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IFA 한중일 3국지…대세는 한국, 맹추격 중국, 영광회복 노리는 일본

新소재,新 과학

by 석천선생 2013. 9. 8. 21:48

본문

IFA 한중일 3국지…대세는 한국, 맹추격 중국, 영광회복 노리는 일본



[쿠키 경제] 올해 국제가전박람회(IFA)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가 가장 빛났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과 기술격차를 실감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한국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업체 중엔 소니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IFA 대세는 한국기업=올해 IFA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곡면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특히 LG전자가 공개한 77형 UHD OLED TV는 화룡정점이라는 평가다.

이 제품은 일본, 중국 업체들과 최소한 3년 가량 기술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업체를 제외하면 소니가 곡면 TV를 내놨지만 풀HD 해상도여서 국내 업체와 비할 바는 못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제품뿐만 아니라 전시장 구성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는 소비자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 제품간 간격을 넓히는 등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전시장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갤럭시노트3, 갤럭시기어 등을 보기위해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려 들었다.

TV 뿐만 아니라 생활 가전에서도 한국 기업의 힘은 큰 영향을 끼쳤다. 밀레 등 유럽 기업들이 그동안 정체된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것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가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며 유럽 업체들을 긴장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UHD 앞세운 중국의 추격=중국업체들은 깜짝 놀랄만한 신제품을 내놓지는 못했다. 하이센스가 100형 UHD TV와 55형 무안경 3D TV, 투명 3D TV 등을 공개했지만 이미 국내 업체들이 먼저 선보인 것들이다. 창홍은 65형부터 39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전시했다.

앞선 기술은 없지만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UHD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을 IFA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의 UHD TV는 한국 업체들보다 화질이나 완성도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6개월에서 1년이면 이런 차이는 금세 좁혀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중국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UHD로 승부를 보긴 힘들 것”이라며 “국내업체들이 OLED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업체에서는 소니의 선전이 돋보였다. IFA전시장을 둘러본 삼성전자, LG전자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소니의 약진을 언급했다. 소니는 새 전략폰 엑스페리아 Z1을 필두로 스마트폰을 전문가급 카메라로 변신시켜주는 신개념 카메라 DSC-QX10, DSC-QX100을 공개하며 많은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소니가 그동안 축적된 가전제품 노하우를 소비자 경험에 잘 녹여내고 있다는 평가다.

베를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