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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석궁 집무실도 폭파 가능..전략타격무기 ‘타우러스’

大韓民國 國土防衛

by 석천선생 2013. 7.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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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석궁 집무실도 폭파 가능..전략타격무기 ‘타우러스’

 

입력 : 2013.07.02 10:13 | 수정 : 2013.07.02 13:50


	타우러스 크루즈 미사일 내부
타우러스 크루즈 미사일 내부
지난 6월 19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6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몇 년째 결정이 지연돼 오던 우리 군의 중요한 전략타격 무기 하나가 결정됐다. 장거리 공대지 순항(크루즈) 미사일 도입사업 기종으로 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스 GmbH사의 타우러스 KEPD 350K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키로 결정한 것이다. 1998년부터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타우러스 미사일은 2005년부터 독일과 스페인 공군에서 운용 중이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사업은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지하 지휘소 등 전략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전략타격 미사일 170여발을 도입하기 위해 착수됐다. 사업 규모는 3800여억원 수준으로, 2008년 이후 본격 추진돼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재즘(JASSM)과 유럽제인 타우러스 미사일이 경합을 벌여왔다. 군 당국은 당초 한·미 연합작전과 현재 공군의 무기체계가 미국제 중심으로 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미국제 재즘의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그럼에도 전략타격 무기를 미국제가 아닌 유럽제로 결정한 이유는 뭘까?


	전폭기에 장착된 타우러스 크루즈 미사일.
전폭기에 장착된 타우러스 크루즈 미사일.

우선 미 정부가 재즘의 수출 승인을 내주지 않은 점이 꼽힌다. 방위사업청은 2008년 이후 6년 가까이 미 정부의 재즘의 수출 승인을 기다려 왔다. 미 국방부 등은 그동안 3~4차례 이상이나 “○○년 ○월까지는 답을 주겠다”고 얘기해 놓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최근에야 “수출 승인이 어렵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미국이 약속 지키지 않은 이유는...

군 소식통은 “미국 측은 첨단 미사일을 한국에 수출했다가 그 미사일 기술을 한국이 복제해 제3국에 수출하는 경우를 우려해 끝내 수출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정 외에도 타우러스의 뛰어난 성능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우러스의 강점은 우선 500㎞에 달하는 긴 사정거리가 꼽힌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강대국의 일부 전략 미사일들을 제외하곤 세계에서 가장 사거리가 긴 공대지 미사일로 평가된다. 우리 공군의 최신예기인 F-15K에 장착하면 우리 영공에서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현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공대지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긴 것은 278㎞인 슬램(SLAM)-ER이다. 타우러스의 도입으로 우리 공군의 공대지 미사일 사거리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우리 군은 타우러스보다 사거리가 긴 사거리 1000~1500㎞에 달하는 지대지 순항 미사일 ‘현무-3’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현무-3가 한반도 남한 땅 위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반면, 타우러스는 전투기가 우리 영토에서 1000㎞ 이상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발사될 수 있기 때문에 현무-3에 비해 융통성이 크다. 높은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도 타우러스의 강점이다. 타우러스의 정확도는 2~3?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평양 주석궁 김정은 집무실의 창문을 맞히면서 뚫고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정도다.

타우러스의 높은 정확도는 트리-테크(Tri-Tec)로 불리는 독특한 3중 복합 유도장치 덕택이다. 이 유도장치는 관성항법장치(INS)와 군용위성항법장치(MIL-GPS), 영상기반항법장치(IBN) 및 지형참조항법장치(TRN)를 조합한 것이다. 3중 복합 유도장치는 하나 혹은 두 가지 유도 장치에 고장이 발생하거나 GPS 교란 공격을 받더라도 나머지 장치들을 사용해 미사일이 정확하게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게 해준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한·미 연합훈련 때 GPS 교란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GPS 교란 전술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GPS 유도장치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이 3중 복합 유도장치는 계속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영상기반항법장치(IBN)와 지형참조항법장치(TRN)는 미사일 비행 경로상에 위치한 특정 지역의 항공 및 위성 이미지를 좌표와 함께 미사일에 사전 입력한 후 미사일이 해당 지점에 도달하면 장착된 열영상 장치를 통해 지형을 촬영, 입력된 이미지와 좌표를 대조하며 미사일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항법 체계다.

◇타우러스와 현무 2-3 미사일의 결정적 차이

이를 통해 타우러스는 지형을 따라 고도 30~40?에서 초저공 비행을 할 수 있어 적 레이더에 발견될 가능성이 낮다. 목표물을 공격하는 단계에서는 열영상 장치가 미리 입력된 목표물 이미지와 대조하여 미사일을 유도, 정확도를 높여준다.

타우러스가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타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타우러스는 미사일 발사 후에도 Link 16 등 군용 데이터 링크나 군용 및 민간 위성을 활용해 공격 목표의 변경이 가능하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이동식 핵탄두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책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북한은 스커드·노동 등 200여기의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와 1000여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현무-2·3 지대지 미사일이나 슬램-ER 공대지 미사일 등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처럼 이동 중인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능력은 없다. 타우러스의 도입으로 본격적인 ‘북 이동식 미사일 킬러’를 처음으로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타우러스는 철근 콘크리트를 최대 6?가량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메피스토(MEPHISTO)’라 불리는 특수 탄두 덕택이다. 메피스토는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독일 전설의 악마 이름을 딴 것이다. 메피스토는 관통탄두와 침투탄두로 구성되어 있고 그 무게는 480㎏에 달한다. 지능형 신관을 이용해 목표물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시점에 탄두가 폭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 시설물을 공격할 경우 관통탄두가 먼저 폭발해 구멍을 낸 뒤 침투탄두가 그 안으로 들어가 폭발, 파괴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탄두 중량 480㎏의 타우러스는 무게 900㎏의 폭탄이 터진 것과 비슷한 위력을 갖게 된다.

군 당국은 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스 GmbH사가 적극적인 기술이전을 약속한 것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타우러스 측은 미사일 기술의 핵심인 유도장치 및 탄두 설계 기술 등까지 우리나라에 제공하고 일부 미사일은 한국 내에서 생산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가 독자적인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1발당 가격은 20여억원으로, 길이 5.1?, 직경 1.1?, 날개폭 2?이고 중량은 1.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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