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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논설위원 "윤 대통령 메시지 아닌 감정 드러내"

검사 윤석열의 실체와한계

by 석천선생 2022. 7.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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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입력 2022. 07. 17. 22:33 수정 2022. 07. 17. 22:38 
 
 
 

한국갤럽 윤 지지율 32% 추락에 "급락세 심상치 않아, 남탓 보다 내탓해야"
동아일보 사설 "지지율 지금이 바닥 아닐 수도, 국정 기조 전반 재점검해야"
지지율 32%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잇달아 보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2%까지 곤두박질치자 동아일보의 논설위원은 윤 대통령이 기자들의 비판에 감정을 드러내는 태도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지율이 지금이 바닥인지도 알 수 없다고 우려하며 국정기조 전반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심지어 일본 언론까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정연욱 동아일보 논설위원 지난 16일자 칼럼 '오늘과 내일/대통령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굳어지고 있다.

 

 

취임한 지 두 달 만이라는 시점도 그렇지만 부정 평가는 6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0.73%포인트 차라는 대선 표심이 무색할 정도로 지지율 간극은 크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중도층만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자들마저 대거 이탈했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급락세가 심상치 않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경우 두달 만에 지지율을 무너뜨린 광우병 파동과 같은 사건도 없고, 야당도 무기력했다는 점에서 “오롯이 윤 대통령의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태도가 오만하거나 독선적으로 비칠 경우 반감을 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메시지가 아니라 감정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인사 부실을 지적하는 기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우리 정부에선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한 점을 들어 “정제되지 않은 화법으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부정평가 항목 1위가 '인사'였지만, 정 위원은 “인사 문제에 대처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총무 인사 사정 핵심이 검찰과 관료 출신들로 채워진 점을 놓고 정 위원은 “그중에서도 오랜 세월 검찰에서 인연을 맺은 인맥들이 열쇠를 쥔 모양새”라며 “검찰과 관료 조직 문화는 철저한 상명하복이다.

 

 

정치권처럼 도발적인 문제 제기보다는 상부의 지시나 의중에만 맞춰 가는 업무가 체질화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정 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 20%대 지지율로 추락했으나 중도 실용 노선으로 방향 전환하면서 지지율 회복에 성공한 점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도 지난 두 달간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며 “'남 탓'보다 '내 탓이오'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새로운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짜 동아일보는 사설('국정기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에서도 유사한 진단을 했다. 특히 이 신문은 “국정 메시지 혼선에 이런저런 설화까지 겹쳐 지지율을 까먹고 이는 다시 국정 동력 훼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듯한 형국”이라며 “지금이 바닥인지도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검찰 출신 인사 편중, 도어스테핑 발언, 내분, 윤핵관 불화설, 김건희 여사 잡음 등을 제시하면서도 이것 만으로는 이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원점에서 재점검할 때란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신문은 “반문(反文) 자체가 국정 기조가 될 순 없다”며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5년 동안 뭘 어떻게 할 건지의 국정 청사진을 내놔야 하지만 지금은 뭘 하겠다는 건지가 잘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나라가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울수록 국민 시선은 대통령을 향하게 돼 있다”며 “야당의 비협조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지금은 경제에 집중할 때”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 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2%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0%). 직무 긍정률은 지난달 둘째 주 53%에서부터 이번 주 32%까지 연속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53%로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까지는 주로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지난주에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고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 2022년 7월16일자 31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응답자(536명, 자유 응답)는 그 이유로 '인사(人事)'가 26%로 가장 높았고, 2위가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1%)이었으며,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이상 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본 신문도 이 상황을 타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6일 오후 온라인판 '한국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2% 급락(韓尹錫大統領、支持率 32%に急落)'이라는 기사에서 한국갤럽 조사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이 '인사 실패'다. 각료급(장관급) 후보자들의 스캔들이 잇달아 지난 10일에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성희롱 발언을 추궁받아 스스로 사퇴했다. 검사 총장 출신인 윤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정부기관 등의 요직에 오르게 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둘째로 '경험과 자질 부족'이라는 한국 갤럽 조사 결과를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영향으로 물가 상승에 직면했는데도 정치가(정치인)의 경험 없이 대통령이 된 윤 대통령의 경제 대책 등에 불안이 더 가중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밑돌면 국정 운영에 지장이 난다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7월16일자 온라인판. 사진=요미우리 사이트 갈무리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 회의에 참가했으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여론의 지지가 없으면 대일 관계의 개선은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고 썼다.

 

 

앞서 니혼게이자 신문도 지난 15일자 '한국, 짧았던 '허니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 급락'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2개월 만에 30%대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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