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언돔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면서 국내에서도 아이언돔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휴전선을 중심으로 북한이 배치한 방사포 공격을 막으려면 아이언돔과 같은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피셔 항공우주전략연구소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은 최근 NK뉴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언제든 수천발의 포탄과 로켓을 발사해 한국의 수도에 있는 많은 사람을 살상하고 건물을 파괴할 수 있다”며 “아이언돔은 그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이언돔을 갖추면 북한이 반발할 수 있겠지만 아이언돔은 방어체계”라며 “아이언돔은 북한을 공격하는 무기가 아니며, 남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아이언돔을 구매해 북한 방사포탄을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 대한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방사포와 장사정포 공격 대응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북한은 하마스보다 훨씬 정밀하며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대구경방사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비교하면 공격 밀도가 훨씬 높다.
군은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를 만들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방침을 밝혔다. 당시 국방부는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대 초반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장사정포 요격체계와 관련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동시다발적으로 낙하하는 로켓탄을 직접 요격(hit-to-kill)하는 핵심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이언돔과 기술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장사정포 요격체계 구축이 성공하려면 요격 기술 외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크기가 작은 로켓이나 포탄도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와 탐지→식별→위협분석→요격 우선순위 설정→발사→요격에 이르는 교전단계를 매우 빠른 속도로 수행할 전투체계 및 요격미사일 관련 기술 확보가 필수다.
군과 ADD, 방산업계는 철매-Ⅱ와 저고도감시레이더 등 기존에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서, 부족한 일부 기술은 외국과의 협력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식으로 장사정포 요격체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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