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영 입력 2021. 03. 01. 22:03
[앵커]
2년 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 운동에도 불구하고 우리 식탁에는 여전히 일본 품종 쌀밥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자치단체가 각종 산업 분야에 이어 '벼' 품종 국산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화 시설에서 쌀 포장이 한창입니다.
청주의 대표 농산물인 청원생명쌀이지만 품종은 일본에서 온 추청쌀입니다.
60~70년대, 높은 생산량에 치중한 국내산보다 밥맛이 좋은 고급 쌀이라는 인식 때문에 확대 보급됐습니다.
[이길우/벼 재배 농민 : "일본 말로는 아키바레라고 하는데, 그 품종이 상당히, 우리나라 재배 품종 중에서는 밥맛이 좋고 소비자 호응이 제일 높았던 품종이죠."]
실제 충북에서 생산되는 일본 품종의 벼는 10년 사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생산량의 25%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가 올해부터 토종 품종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올해, 30,000㎡ 논에 국내 품종 벼 3종류를 시험 재배한 뒤, 내년부터 300만 ㎡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윤문한/청주시 농식품유통과 : "재배할 수 있는 지역에 맞는지 아닌지, 또 다른 특이 사항이 있는지를 저희가 검증하는 시기가 되겠습니다."]
지난해,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의 시험 재배 결과, 밥맛과 씹는 느낌, 벼 수확량 등에서 우리 품종이 일본 것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채영/충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사 : "(일본산) 추청벼보다는 (국산이) 단맛이 월등히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요, 또한 수량적인 부분에서도 약 20% 정도씩 수확량이 많았기 때문에…."]
정부는 2023년 이후, 외래 품종의 정부 보급종 생산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국산 벼 품종 재배 노력이 식탁 위의 독립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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