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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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넓은 바다속에선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해저케이블이 상어에게 공격당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상어때문에 바다 밑에 깔린 해저케이블이 고장나는 것은 아니지만 해저케이블의 약 1%정도는 상어에 의해 파손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공격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요?
해저케이블이 필요한 이유
Puerto Vallarta News
상어가 해저케이블 공격 후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아보기 전에 해저케이블이 사용되어야 하는 이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850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설치된 첫 해저케이블 이후 지금까지 전지구의 바다 속 깊은 곳엔 약 130만km의 해저케이블이 깔려있습니다. 이 해저케이블 덕분에 섬과 섬, 국가 대 국가 등 세계 곳곳에 수많은 양의 데이터들이 이동할 수 있으며, 무선 통신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들을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Black Island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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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케이블은 수심이 30m이내인 얕은 곳에선 케이블 매설기와 잠수부들이 직접 설치하며, 수심이 1000m가 넘는 깊은 심해에서는 미리 수중로봇을 이용해 케이블이 잘 고정될 수 있도록 홈을 파 두는 작업 후 별다른 장비의 도움없이 그냥 케이블을 가라앉혀 미리 만들어 놓은 홈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설치합니다.
하지만 이 해저케이블 중 절반 이상은 낚시를 하는 선박에 의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으며,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해로 인해 끊어지는 경우도 꽤나 많다고 합니다. 일례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해저케이블을 일부분이 지진으로 인해 끊어져버려 한동안 인터넷이나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뜯는 이유
선박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서 케이블이 훼손을 훼손당하기도 하지만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뜯어 훼손당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왜 상어는 해저케이블을 물어뜯는걸까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설을 정리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Gfycat
먼저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뜯는 것은 바로 전기장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상어의 얼굴 전면을 자세히 보면 마치 인간의 넓은 모공처럼 수많은 작은 구멍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구멍들은 로렌치니 기관이라고 불리며 상어에게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몇 천만분의 1로 피를 희석해도 알아차린다는 상어의 후각처럼 이 로렌치니 기관 역시 상어로 하여금 아주 미세하고 약한 전류를 알아챌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상어들은 이 로렌치니 기관을 이용해 물고기들의 생체전기를 감지하고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동축케이블이 아닌 성분이 유리인 광케이블내 광섬유의 경우 자기장이 발생하지 않아 상어가 감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가설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기장 외에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뜯는 다른 가설은 '궁금증'에 있다고 합니다. 2017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샤크랩'담당 교수 크리스 로위는 '상어가 바다 속에 있는 케이블을 단순하게 궁금해서 그냥 물어뜯어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한 예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수중드론'입니다. 영국의 한 매체에 의하면 두 명의 전문가가 수중 드론을 이용해 상어들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어들이 드론을 낚아채더니 서로 주고 받다가 망가뜨려버렸다고 합니다. 두 전문가는 상어들은 자신들의 서식지에 갑자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물체가 나타났기 때문에 호기심에 망가뜨렸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죠. 해저케이블 역시 수중드론과 마찬가지로 상어의 서식지에 갑자기 나타난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어가 호기심을 갖고 물어뜯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저케이블을 상어가 물어 뜯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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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 뜯는 것은 발생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전기장이나 궁금증으로 인해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물어뜯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세상에서 무는 힘이 센 동물 중 하나로 불리는 상어이기에 해저케이블을 물어뜯을 경우 모두 쉽게 끊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전세계 인터넷이나 전화 등 각종 통신에 큰 문제가 될텐데 말이죠.
한화솔루션
Fortune, LS 전선
결론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광케이블이 상어로 인해 훼손을 당하는 것은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현재 광케이블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보호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보통 광케이블의 경우 머리카락보다 약 1/10정도 가늘게 만들어져 있지만 깊은 바다에서 버텨야 하는 해저케이블은 이보다 훨씬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질적인 데이트 전송을 하는 매우 가는 광섬유를 완충제가 둘러싸고 있으며, 압력을 버티게 해주는 내압관과 절연층, 전류를 흘려보내는 금속시스,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보호해주는 폴리에틸렌 등 최소 11층 이상으로 된 구조로 해저케이블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보호장치 덕분에 머리카락보다 가는 광섬유는 상당히 두꺼운 해저케이블이 되어 바다 속 깊은 곳에 깔리게 되는 것입니다.
Elite Leaders
이렇게 두꺼워진 케이블. 여기에 더해 최근 기업들은 케이블 보호를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 정보를 책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대기업 구글은 상어로부터 해저케이블들을 보호하기 위해 케블라 소재를 이용해 케이블을 구성했습니다.
Kevlar
gifer
케블라는 미국 기업 듀폰(Dupont)이 만든 합성섬유로 나일론보다 내구성이 좋으며 무게는 가볍기 때문에 주로 방탄복이나 방탄모에 사용되는 섬유입니다. 구글이 방탄섬유까지 사용하면서 해저케이블을 구성한 이유는 바로 엄청난 유지보수비용 때문이죠. 해저케이블 고장시 깊은 수심에 있는 케이블을 다시 꺼내서 고친 후 다시 제자리에 원상복귀 시키기까지 엄청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고장 혹은 훼손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튼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어 공격? giphy
이렇게 광섬유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장치에 더해 최근에는 방탄복에 들어가는 섬유까지 사용해서 튼튼하게 만들어진 해저케이블. 이런 이유로 상어의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로 해저케이블을 물어 뜯어도 튼튼한 내구성을 지닌 해저케이블을 끊기는 과거에 비해 더 어려워 졌으며 상어또한 학습을 하기 때문에 단단한 케이블을 경험하게 되면 다시 해저케이블을 깨물기위해 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즉, 상어가 해저케이블을 훼손시킬 가능성은 과거보다 더 작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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