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하 기자 입력 2021. 01. 29. 07:00
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청년 실업난 등 국내 사회 문제를 부각하며 이를 자신들의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 선전매체에는 요즘 남측 언론 보도와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국내 사회 문제를 지적한 기사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매체는 한국의 실업률과 청년 실업 문제, 노숙자 문제, 농산물 가격 상승 현상 등을 거론했는데 주로 한국이 얼마나 살기 힘든 곳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청년 실업난 등 국내 사회 문제를 부각하며 이를 자신들의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 선전매체에는 요즘 남측 언론 보도와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국내 사회 문제를 지적한 기사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27일에는 '남조선에서 노숙자들의 처지 더욱 악화', 26일 '남조선에서 취업 형편 악화', 25일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 남조선 주민들의 생활난', '남조선 주민들 농축산물 가격상승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고통을 토로' 제목으로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매체는 한국의 실업률과 청년 실업 문제, 노숙자 문제, 농산물 가격 상승 현상 등을 거론했는데 주로 한국이 얼마나 살기 힘든 곳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매체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해보지 못한 청년 실업자는 29만 명이나 되며 그중 거의 절반이 일할 의욕을 포기하였다", "농축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주민들의 식생활이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당국이 악성 전염병 사태로 야외 급식소 운영을 대폭 줄이고 지하 도로에서 노숙자들을 쫓아내고 있다", "노숙자들이 갈 데가 없어 철새처럼 돌아다니고 있다"라고 하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TV 보도 영상에서는 아나운서가 국내 한 언론에 실린 만평을 보여주며 "겉으로 보기에 복지 도시인듯한 인상을 주는 서울의 고층 건물 위로 날아가는 여객기 안에서 개탄의 목소리가 울려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 '0.1% 재벌왕국', '미래를 상실한 남조선'이라는 자막까지 띄웠다.
이는 북한이 자본주의 사상과 문화가 사회 전반에 유입되는 것을 경계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강 다잡기에 나선 최근의 흐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주민들이 외부에서 들어온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을 접하고 이를 따라 하는 현상을 '썩어빠진 부르주아 사상 문화의 침투 책동'으로 보고 이로부터 사회주의적·민족적 생활양식을 지켜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외모는 물론 언어생활도 단속하며 기강 확립에 애를 쓰고 있다.
국내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해 전하는 것도 외부 세계에 대한 동경심이나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으로, 정신 교양을 통한 내부 기강 잡기 차원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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