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10.27. 19:59
달에도 물이 존재하고, 생각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달 남극지방 탐사를 위해 4년 뒤 유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항공우주국, 나사 소속 보잉747 항공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오릅니다.
우주 관측을 방해하는 대기를 피해 고도 11.6km 상공에서 적외선 망원경으로 달 표면을 분석한 결과,
물 분자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햇빛이 드는 곳은 온도가 130도 이상 올라 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표면 토양이나 자갈 틈에 알갱이 형태로 물이 숨어 있다는 겁니다.
[폴 헤르츠 / 나사 우주물리학센터 소장]
"햇빛이 드는 달의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참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또 다른 연구팀은 해가 들지 않는 영하 150도 달의 북극과 남극 지역에서도 얼음 형태로 물을 가둬둘 수 있는 일명 '콜드 트랩' 여러 곳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물의 양은 달 표면 1㎡당 355㎖로 콜라 한 캔 분량입니다.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만 있다면 식수로 충분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물은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면 우주선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해져 달 기지 건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사는 4년 뒤 여성이 포함된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입니다.
성공하면 인류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2년 만에 다시 달을 밟게 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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