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5.
우리는 모두 유인원이다.
진화의 나무에서 호미닌(hominin)이라 부르는 인간의 가지는 영장류라는 더 큰 동물 집단의 일부이다. 살아 있는 동물 중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은 침팬지이다.
유전학 연구는 우리가 길고도 지루한 과정을 거쳐 침팬지와 갈라졌고, 그 과정은 1300만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아마도 700만 년 전까지 이종 교배가 계속 일어났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진화의 역사가 서로 갈라졌는데, 그중 한 갈래는 오늘날의 침팬지와 보노보의 공통 조상으로, 다른 한 갈래는 호미닌으로 갈라져 나갔다. 우리 종인 호모 사피엔스는 호미닌 가지에 달린 하나의 잔가지이다.
호미닌
호미닌의 진화에서 중요한 변화를 낳은 사건들은 모두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났다. 원래대로라면 동아프리카에도 울창한 숲이 자라고 있어야 마땅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건조한 사바나 초원이 펼쳐져 있다.
우리의 영장류 조상이 나무 위에서 열매와 잎을 먹고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가 탄생한 이 지역에서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무성한 숲으로 덮여 있던 서식지를 메마른 사바나로 변화시켰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우리는 나무에 매달려 살아가던 영장류에서 풍요로운 초원을 돌아다니며 사냥하는 두발 보행 호미닌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 그러한 변화를 가져와 똑똑하고 적응 능력이 뛰어난 동물이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지구 차원의 원인은 무엇일까?
똑똑하고 도구를 사용한 호미닌 종들은 아프리카에서 많이 진화했고 우리는 그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데, 결국 호모 사피엔스가 번성하여 우리 계통의 진화 가지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지구를 물려받은 궁극적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 행성은 끊임없이 활동이 일어나면서 늘 얼굴 모습이 변한다. 시간을 빨리 돌리면서 지구의 역사를 바라보면 대륙들의 배열이 이리저리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륙들이 서로 충돌해 들러붙었다가 얼마 후 다시 갈라져나가는가 하면, 광대한 대양들이 생겨났다가 다시 줄어들면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 모든 격렬한 활동을 견인하는 엔진은 판들의 활동인데, 이것은 우리의 진화를 낳은 궁극적 원인이기도 하다.
약 3000만 년 전에 북동아프리카 지하에서 뜨거운 맨틀 기둥이 솟아올랐다. 이 때문에 땅덩어리가 약 1km나 위로 거대한 여드름처럼 부풀어 올랐다.
이 부풀어 오른 돔 위를 지나가는 대륙지각 껍질이 길게 늘어나면서 얇아지다가 결국 일련의 열곡들 가운데에서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 동아프리카 지구대는 대체로 남북 방향으로 생겨났는데, 동쪽 갈래는 오늘날의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말리를 지나가고, 서쪽 갈래는 콩고를 지나 콩고와 탄자니아 국경을 따라 뻗어 있다.
이러한 판들의 활동—히말라야산맥 생성, 인도네시아 해로 봉쇄, 특히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높은 산맥 융기—은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후를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생성은 기후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자연 경관까지 변화시켰다.
무성한 열대숲으로 뒤덮여 있고 균일하게 편평한 지역이던 동아프리카는 고원과 깊은 골짜기가 곳곳에 널려 있는 울퉁불퉁한 산악 지역으로 변모했고, 식생도 운무림에서 사바나와 사막 관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게 되었다.
거대한 열곡은 약 3000만 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지만, 융기와 기후의 건조화는 대부분 지난 300만~400만 년 동안 일어났다.
우리가 진화한 것과 같은 시기인 이 기간에 동아프리카의 풍경은 <타잔>의 무대에서 <라이언 킹>의 무대로 변모했다.
나무에서 살아가던 유인원으로부터 호미닌의 분기를 촉진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장기간 지속된 동아프리카의 건조 기후와 그로 인해 숲 서식지가 감소하고 쪼개지거나 사바나로 변모해간 환경 변화였다.
또한 건조한 초원 지역의 확대는 대형 초식 포유류, 즉 사람이 사냥할 수 있는 영양과 얼룩말 같은 유제류의 번성에 도움을 주었다.
잦은 화산 분화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굳어 생긴 암석질 산등성이들이 이곳 자연 경관을 가로지르며 뻗어갔다.
발이 민첩한 호미닌은 이런 산등성이를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이 산등성이들은 동아프리카 지구대 내의 가파른 벼랑과 함께 그들이 사냥한 동물에게는 넘기 힘든 천연 장애물이자 장벽이었을 것이다.
초기의 사냥꾼들은 사냥감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뛰어나 도주로를 봉쇄하고 덫이 있는 곳으로 사냥감을 몰았다.
이러한 장점은 신체적으로 취약했던 초기의 인류에게 그 지역을 돌아다니던 포식 동물의 위험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와 안전을 제공했을 것이다.
이 거칠고 다양한 지형은 호미닌의 번성을 위해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치타의 민첩함이나 사자의 힘이 없어 상대적으로 연약했던 초기 인류는 서로 협력하고 지형을 잘 이용함으로써 사냥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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