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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900m 소행성도 價値 112조..'宇宙노다지' 뛰어든 日本

日本동향

by 석천선생 2020. 6. 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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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900m 소행성도 가치 112조..'우주 노다지' 뛰어든 日

김상진 입력 2020.06.29. 05:01 수정 2020.06.29. 06:21

 

'류구' 탐사한 하야부사 2호 연말 귀환


잠재 가치 112조원으로 평가받기도
美 달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참여
"국제 룰 만들기 전 국내법 갖춰야 유리"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지구에서 3억4000만km 떨어져 있는 지름 900m의 소행성 류구에서 샘플 채굴을 했다.

 

사진은 하야부사 2호(왼쪽)와 류구의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우주자원 개발에 뛰어들기 위해 법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중 간 경쟁이 치열한 우주판 '골드러시' 행렬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뜻이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민간기업의 우주자원 채굴권을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련 법안을 이르면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연내 법안 성립이 목표다.

 


◇日 탐사한 소행성 류구 '10조엔' 가치


인류가 탐사에 나선 달이나 소행성엔 물과 철, 희귀금속(rare metal) 등 각종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한 그야말로 '노다지' 광산이다.

 

일본은 이런 자원 개발을 위해 자국의 우주기술 역량을 쏟아부을 태세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쏘아 올린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지구에서 3억4000만km 떨어져 있는 지름 900m의 소행성 류구(龍宮)에 착륙해 샘플 채굴을 했다.

 

채굴을 마친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11월 류구를 떠나 지구로 향하고 있다. JAXA 측은 오는 12월 지구로 귀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한 벤처 기업은 일본이 탐사한 류구의 잠재 가치를 약 10조엔(약 112조원)으로 매겼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소행성에서의 채굴은 미국도 아직 해본 적이 없을 만큼 미지의 분야다. 그만큼 일본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11일 JAXA의 하야부사 2호 프로젝트 팀원들이 하야부사 2호가 보내온 소행성 류구 착륙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시점에서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건 달이다. 자체 자원 개발뿐 아니라 다른 행성으로 가는 중계기지를 달에 세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24년 이후 달 표면에서의 유인 탐사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일명 '아르테미스 계획'인데 일본은 캐나다, 유럽 국가들과 함께 이 계획에 공동 참여할 방침이다.

 

중국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달 암석을 지구로 갖고 올 계획이다.

 

인도·이스라엘 등도 달 탐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일본은 인도와 공동 자원개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채굴 경쟁 땐 '우주분쟁' 발생할 수도


문제는 우주자원과 관련해 국제적인 룰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을 포함해 100여 개국 이상이 가입한 유엔 '우주조약(Outer Space Treaty·1967년 발효)'엔 "모든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만 있지, 자원에 대한 기술은 없다.

 

채굴 경쟁 국면에선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셈이다. 가령 A국이 한창 채굴하고 있는 현장에 B국이 끼어들어 방해하면서 '우주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4월 공개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의 상상도. 미국은 2024년 이후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 계획엔 일본, 캐나다, 유럽 국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현재는 미국·룩셈부르크·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국가가 국내법으로 관련 규정을 둔 정도다. 앞으로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 참가국을 중심으로 달 자원 개발과 관련한 국제협정을 체결하려고 한다.

 

일본은 본격적인 우주자원 확보전이 시작되기 전에 관련법을 만들어야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인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중의원은 "앞으로 국제 룰을 만들 때, 자신의 스탠스(국내법)를 명확히 갖고 있지 않으면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없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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