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입력 2020.06.19. 07:41
[앵커]
심판은 다소 고압적이고 권위적일 것 같다는 편견,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데요.
최근 프로야구에서 심판이 선수에게 존댓말을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배트를 두 동강이 내며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정의윤.
정의윤의 거친 행동도 화제였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심판과 선수 간의 존댓말 대화였습니다.
["지금 뭐 하는 행동이십니까? 뭐 때문에 그러시냐고요? 지금 불만 있어서 그러시는 거냐고요?"]
["아닙니다. 아니 (불만) 없어요."]
선수와 심판의 거친 언쟁으로 눈살을 찌푸린 적이 많았던 팬들에겐 낯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KBO는 지난 2017년 심판이 선수, 코치진을 상대할 때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심판 내규를 만들었습니다.
실제 2017년엔 경기 중 반말을 쏟아낸 심판에게 100만 원의 징계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반말을 하는 심판이 존재합니다.
["발 뗐다 붙였다 하지 말고, 자꾸 그러면 주자 없어도 퀵피치로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볼을 준다고."]
하지만 심판이 마이크를 착용하면서 팬들에게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되는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종철/프로야구 심판 : "팬들도 보시기에 너무 권위적이지 않냐 이야기가 나와서, 언어를 순화하자, 서로 감독 코치 선수들에게 존중하는 의미로 존댓말을 쓰기로 했었죠."]
7년 만에 한국 야구로 돌아온 오승환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오승환/삼성 : "심판분들도 선수를 존중하고, 또 반대로 선수도 심판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문화 속에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존댓말 문화가 확산된다면 판정 문제로 대립하곤 하는 선수와 심판의 신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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