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농업은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이다.
역사 · 문화 · 지역 사회의 가치는 농업에 내재되어 있다. 유기농업의 원리는 농업을 가장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사람이 음식이나 기타 기본적인 물자를 생산하고 준비하고 유통하기 위해 흙이나 물을 기르는 방법 식물과 동물을 기르는 방법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원리는 사람들이 자연 환경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방법과 다음 세대에에 어떤 유산을 남겨야 할지를 고려하고 있다.
유기농업은 일체의 화학물질, 즉 제초제, 살충, 살균제 등 합성농약이나 화학비료 홀몬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으로 환경농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농업이다.
화학제재의 사용을 일체 중단한 후 3년이 경과되어 토양에서 화학성분이 검출되지 않을 때부터 유기농업의 시작으로 인정하며 3년 동안은 전환기로 본다.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단지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유기농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농업 생산의 기초가 되는 지력을 높여야 한다.
유기농업에서 말하는 유기적 체계는 단지 생산부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통해 양분관리나 병해충 방제를 할 수 없는 유기농업에서는 한두 가지 방법으로 양분, 병해충, 잡초 등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병해충 저항성이나 양분이용 효율이 좋은 품종의 선택, 기본적인 토양의 물리·화학성 관리 및 유기물을 통한 양분 및 토양생물 관리, 윤작, 혼작 등 작부체계와 생태다양성을 활용한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이용된다.
유기농업 기술은 특별한 별개의 관리체계라기 보다는 유기농업이 지향하는 환경보존, 식품안전성 및 생산성 유지를 위한 기술 중에서 유기농 기준이 허락하는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관행농업 기술에서 개발된 많은 기술들이 유기농업에 이용되고 있고, 또한 유기농업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 관행기술에 섞여 활용되고 있다.
토양의 물리·화학성이나 유기물 관리, 윤작·혼작과 같은 작부체계 관리는 양분공급 뿐만이 아닌 토양병해충 관리, 생리장애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작물 생육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기농업을 실천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이중에서 다양한 토양 물리·화학성 개선 방법은 기존 관행농업 기술의 개발을 통하여 비교적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기재배 농업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유기농산물의 생산성은 1차적으로 토양비옥도에 의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흔히 땅심 또는 지력이라고 불리는 토양 비옥도는 장·단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작물 생장을 유지하기 위한 토양 능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토양비옥도는 토양 내에 얼마나 많은 양분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토양의 물리적 성질, 화학적 성질 및 생물적 성질이 잘 조화를 이루어진 것을 말하고, 유기농경지 관리도 토양비옥도의 증진에 목표를 두고 있다.
유기농업에서 토양비옥도 증진을 위해서는 토양의 물리·화학성, 지역 내 자원 활용, 토양 개량제, 토양유기물, 윤작, 유기농자재 등을 이용한 양분관리 방법을 이해하고 일반농업의 농경지 관리 방법과의 공통점과 차이를 알아야 한다.
유기농업은 유기 양분의 재순환을 극대화하고 외부로부터의 양분 유입을 최소화하면 서 체계적 관리를 통해 토양의 양분 보존능력을 증대시키거나 최소한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다.
관행농업과의 차이점은 인위적으로 합성된 화학물질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자원순환체계 하에서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하며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업생태계의 건강을 유지 보전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기농업이라 하더라도 토양침식, 토양보존, 오염관리, 경운방법 등과 같이 생산성 유지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토양관리는 일반농업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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