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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국당·檢 내통 드러나"…통화사실 공개에 '발칵'(종합)

판사,검사, 사법개혁절실하다

by 석천선생 2019. 9. 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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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후 긴급 의총…"검찰 내 한국당 비선조직…적절한 대책 강구"

주광덕·檢관계자 '법적조치' 검토…의원·檢고위직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거론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설승은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대정부질문 직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번 폭로로 한국당과 검찰의 내통과 유착이 드러난 것이라며 비판의 화살을 야당과 검찰로 돌리는 데 주력했다.

주 의원과 해당 검찰 관계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력한 대응도 예고했다.

연합뉴스

조국 호칭 놓고 대화하는 문 의장과 곽상도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호칭을 "법무부 관계자" 라고 칭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이 공식 직함은 "장관" 이라며 중재하고 있다. 2019.9.26 kjhpress@yna.co.kr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이 검찰 압수수색 팀장과 통화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는) 피의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한국당 긴급의총을 이유로 대정부질문을 정회한 것에 대해서도 "대표들 간 합의도 없이 회의를 정회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 경우도 국회법 위반에 해당될 텐데, 잘 검토해서 분명하게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발 정보제공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데, 3명만이 알 수 있는 이 내용을 어떻게 주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명백히 밝혀달라"면서 "만일 검찰 내부에 정치권과 거래하는 어둠의 세력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못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주영 부의장에 대해서도 "국회법과 운영원칙을 무시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회 본회의장을 사유지로 전락시켰다"면서 "사당의 일방적 정쟁에 (국회가) 놀이터로 전락한 이 현실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대표의 말처럼 내통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사정에 이르렀다"면서 "검찰총장과 중앙지검장이 분명히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하도록 요구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과 검찰에 대한 초강수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주 의원과 검찰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이 부의장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거론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국회의원과 검찰 고위직 자녀의 입시비리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의장에 대해선 당에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피의사실 유포뿐 아니라 내통 정황까지 보이는데, 검찰 조직 내에 한국당의 비선조직까지 있는 것 아닌가 의혹까지 주어진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선 위임받았고,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원들도 검찰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 고위직 자녀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론한 부분에서는 박수까지 나왔다"며 "저쪽(검찰)은 의혹만 있어도 저렇게 하는데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과 검찰이 기다렸다는 듯이 짜고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이 부의장의 국회직 사퇴 및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하는 결의문도 낭독했다.

일단 검찰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태로 조 장관이 사실상 수사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조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왔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상황이 만만치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에 가족이 걱정된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악재"라고 곤혹스러움을 표시했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조 장관의 통화가)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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