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찬 입력 2019.09.07. 18:02
B-29를 비롯한 폭격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폭탄을 투하했던 제2차 세계대전은 항공기의 지상공격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일반적인 폭탄으로는 파괴할 수 없는 지하벙커는 세계 최고의 공군력을 지닌 미국도 해결하기 힘든 난제였다.
공군은 F-15K 전투기에 GBU-28 폭탄을 장착해 유사시 지하 핵시설과 휴전선 일대 갱도진지에 설치된 장사정포, 지하벙커 내 전쟁지휘시설 등을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훗날 GBU-28로 이름이 바뀐 2.1t짜리 벙커버스터는 286㎏의 고성능 폭약에 레이저 유도 장치를 추가, 파괴력과 정확도를 높였다.
탄두가 지상에서 곧바로 터지지 않고 지하 30.5m(콘크리트 6m)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이 폭탄은 1991년 2월 말 바그다드 외곽의 공군기지에 위치한 이라크군 지휘시설 공격에 처음 사용됐다.
지표면을 뚫고 지하 깊숙이 파고들어간 벙커버스터는 거대한 폭음을 일으키며 목표물을 완벽하게 파괴했다.
한국 공군은 2013년 GBU-28을 도입했다. 미국은 GBU-28을 전략무기로 분류, 수출을 엄격히 통제했으나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국군의 전략적 억제능력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판매를 허락했다.
공군은 F-15K 전투기에 GBU-28 폭탄을 장착해 유사시 지하 핵시설과 휴전선 일대 갱도진지에 설치된 장사정포, 지하벙커 내 전쟁지휘시설 등을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찬 기자
軍, 레이저 대공무기로 '소형 드론' 잡는다…개발 본격 착수 (0) | 2019.09.17 |
---|---|
'3만톤급 한국형 경항공모함' 성능 어느정도일까 (0) | 2019.09.14 |
일본과 공군력 격차…한국 ‘게임체인저 필요’ 부상 (0) | 2019.09.07 |
소총탄 못 막는 방탄헬멧? 안전과 무게 사이 불가피한 선택 (0) | 2019.09.06 |
'한반도 위기시 유엔사 역할' 강조하는 미국..커지는 일본 개입 가능성 (0) | 2019.09.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