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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INS 결합 '벙커버스터'.. 60m 두께 콘크리트도 관통 [한국의 무기 이야기]

大韓民國 國土防衛

by 석천선생 2019. 9.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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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 입력 2019.09.07. 18:02 

        

B-29를 비롯한 폭격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폭탄을 투하했던 제2차 세계대전은 항공기의 지상공격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일반적인 폭탄으로는 파괴할 수 없는 지하벙커는 세계 최고의 공군력을 지닌 미국도 해결하기 힘든 난제였다.

공군은 F-15K 전투기에 GBU-28 폭탄을 장착해 유사시 지하 핵시설과 휴전선 일대 갱도진지에 설치된 장사정포, 지하벙커 내 전쟁지휘시설 등을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27> 공군 유도무기 / 지표면 뚫고 지하요새 완벽 파괴 / 韓, GBU-28 도입, 적 핵시설 격파

B-29를 비롯한 폭격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폭탄을 투하했던 제2차 세계대전은 항공기의 지상공격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실감하게 했다. 폭격의 공포에 시달리던 세계 각국 정부·군 지도자들은 지하 수십m 지점에 콘크리트 벙커를 만들어 은신했다. 일반적인 폭탄으로는 파괴할 수 없는 지하벙커는 세계 최고의 공군력을 지닌 미국도 해결하기 힘든 난제였다.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는 지하벙커를 파괴하고자 미국이 개발한 폭탄이다. 1991년 1차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군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집무실과 주요 군 사령부 등을 지하벙커로 옮겼다. 다국적군은 압도적인 공군력을 동원해 이라크군의 지하벙커를 공격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공군은 지하벙커를 파괴할 신무기 개발에 착수했으나 전쟁 중인 상황에서 시간이 촉박했다. 이에 따라 미 육군에서 쓰던 8인치 야포의 포신을 활용해 2주 만에 BLU-113 벙커버스터 폭탄을 만들었다.

훗날 GBU-28로 이름이 바뀐 2.1t짜리 벙커버스터는 286㎏의 고성능 폭약에 레이저 유도 장치를 추가, 파괴력과 정확도를 높였다.

 탄두가 지상에서 곧바로 터지지 않고 지하 30.5m(콘크리트 6m)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됐다. 이 폭탄은 1991년 2월 말 바그다드 외곽의 공군기지에 위치한 이라크군 지휘시설 공격에 처음 사용됐다.


 지표면을 뚫고 지하 깊숙이 파고들어간 벙커버스터는 거대한 폭음을 일으키며 목표물을 완벽하게 파괴했다.


벙커버스터의 위력을 확인한 미군은 1997년 GBU-28 벙커버스터에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결합한 GBU-37을 개발했다.

 날씨 변화에 따라 사용에 제약이 있는 GBU-28과 달리 악천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01년 아프간전쟁 당시 미군은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가 만든 지하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등지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
미국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벙커 파괴용 폭탄이 지상에 설치된 콘크리트 벙커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고 있다. 미국 공군 제공
하지만 2003년 이라크전쟁에서 이라크군이 1차 걸프전 당시보다 훨씬 더 튼튼한 지하벙커를 만들면서 벙커버스터 한 발로는 지하시설을 파괴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60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는 GBU-57을 새로 개발했다. 무게가 14t에 달해 미 공군 폭격기에서 주로 운용된다. 
        

한국 공군은 2013년 GBU-28을 도입했다. 미국은 GBU-28을 전략무기로 분류, 수출을 엄격히 통제했으나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국군의 전략적 억제능력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판매를 허락했다.


 공군은 F-15K 전투기에 GBU-28 폭탄을 장착해 유사시 지하 핵시설과 휴전선 일대 갱도진지에 설치된 장사정포, 지하벙커 내 전쟁지휘시설 등을 격파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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