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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빼고 南만 조롱하며 '말 폭탄'..北, 뭘 노리나

北韓 동향

by 석천선생 2019. 8.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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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식 기자 입력 2019.08.11. 20:15 수정 2019.08.11. 22:19

<앵커>

북한은 무력시위와 동시에 말로도 청와대와 정경두 국방장관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조롱과 막말 조의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인데, 미국은 빼고 한국한테만 거칠게 화풀이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뭘 노리는 것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속셈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11일) 외무성 미국 국장 명의로 내놓은 담화에는 남한에 대한 무시와 비아냥이 가득 찼습니다.

먼저 앞으로의 대화 상대에서 남한을 배제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든지 해명이라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화를 하더라도 북미 대화를 하는 것이지 남북 대화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북미 대화는 추진하면서 남한과는 대화의 문을 닫는 '신 통미봉남'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한 당국자를 가리켜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 "북한의 상대, 즉 남한이 이 정도로 바닥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는 등 막말에 가까운 비아냥도 담화 곳곳에 가득 찼습니다.


한미 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하는 것인데 비난의 초점은 한국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지난 6일) :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다.]


새로 개발한 무기의 시험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미 훈련을 핑계로 삼고 있는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둔 미국 대신 남한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지난해 북미 대화 과정에서는 남한의 도움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남한의 활용 가치가 낮아진 점도 대남 비난에 주력하는 이유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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