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식 기자 입력 2019.08.11. 20:15 수정 2019.08.11. 22:19
<앵커>
북한은 무력시위와 동시에 말로도 청와대와 정경두 국방장관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조롱과 막말 조의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인데, 미국은 빼고 한국한테만 거칠게 화풀이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뭘 노리는 것인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속셈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11일) 외무성 미국 국장 명의로 내놓은 담화에는 남한에 대한 무시와 비아냥이 가득 찼습니다.
먼저 앞으로의 대화 상대에서 남한을 배제했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든지 해명이라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화를 하더라도 북미 대화를 하는 것이지 남북 대화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북미 대화는 추진하면서 남한과는 대화의 문을 닫는 '신 통미봉남'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남한 당국자를 가리켜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 "북한의 상대, 즉 남한이 이 정도로 바닥이라는 것이 안타깝다"는 등 막말에 가까운 비아냥도 담화 곳곳에 가득 찼습니다.
한미 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하는 것인데 비난의 초점은 한국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지난 6일) :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다.]
새로 개발한 무기의 시험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미 훈련을 핑계로 삼고 있는 북한이 실무협상을 앞둔 미국 대신 남한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지난해 북미 대화 과정에서는 남한의 도움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남한의 활용 가치가 낮아진 점도 대남 비난에 주력하는 이유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북한도 자살드론 보유?! '3kg 폭탄 공격 비상' (0) | 2019.09.17 |
---|---|
확산탄으로 살상력 키운 北 신형미사일.. 南타격 3종세트 완성 (0) | 2019.08.12 |
北 지목한 첨단공격형 무기는 F-35A..스텔스기 극도로 예민 (0) | 2019.07.26 |
北, 미국 본토 때릴 핵탑재 SLBM 전력 과시 (0) | 2019.07.24 |
망해봐야 日 고마움 안다?..SNS 퍼진 '식민사관' (0) | 2019.07.1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