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평 입력 2019.02.19. 16:28 수정 2019.02.19. 20:52
한국 업체가 추진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대(對)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은 8년 전 1차 사업과 후속 사업에서 연이어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이번 계약을 위해 해당 잠수함을 건조하는 대우조선해양은 현지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0월 현지 국영기업인 PT.PAL 조선소에 기술협력센터를 열고 한 달 뒤에는 PT.PAL 조선소와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가 이미 한국산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도입 1차 사업에서도 11억 달러(1조241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한국의 역대 방산수출 단일 최고액 계약이었다. 한국은 이 계약으로 세계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이때 계약된 3척 잠수함 중 2척은 한국에서 생산돼 납품이 완료됐고, 1척은 PT. PAL 조선소에서 공동으로 건조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2차 사업에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확정되면 인도네시아 해군이 도입하기로 한 12척 잠수함 중 한국 함정이 6척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방산 수입 시장에서 잠수함만큼은 한국 기술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방산 외교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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