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희 입력 2019.01.13. 20:33 수정 2019.01.13. 20:48
[뉴스데스크] ◀ 앵커 ▶
인공지능이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돕는 시대입니다.
의사 옆에서 시술 성공 확률을 계산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암세포까지 잡아냅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광에서 소변을 내보내는 '요관'에 충격파를 쏴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이 선호합니다.
[김익태/요관 결석 환자] "가만히 있기 힘들 정도의 고통… 여기서 진통 주사를 두번이나 맞았어요."
하지만 충격파 결석 제거술의 성공률은 60% 남짓.
결석이 몸 속에 깊이 박혀 있거나 결석이 크고 단단하면 시술을 받아도 효과가 없습니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시술 전 이 시술의 성공 확률을 알려주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의료진이 결석환자의 CT를 보고 화면상에서 결석의 크기와 위치를 측정해 AI에게 알려줍니다.
AI는 의료진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결석의 3차원적 구조와 강도, 몸의 산성도와 적혈구 수치 등 15가지 항목을 고려해 성공 확률을 계산합니다.
AI는 이 환자의 충격파 시술 성공확률을 85%라고 알려줍니다.
성공확률이 70%가 넘을 경우 의료진은 시술을 시행합니다.
[이성호/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성공률이 좀 낮습니다', 이런 결론을 줬다면 충격파를 하지 않고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는거죠. 쓸데 없는 비용, 그리고 고통,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죠."
의료진이 결석환자 100명의 시술 여부를 AI에 맡겼더니 정확도가 92%나 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진이 눈으로 찾아내기 힘든 암세포를 AI로 잡아내는 암 진단기술도 새로 도입됐습니다.
언뜻 봐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는 X선 사진입니다.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인공지능이 분석을 하면 뼈와 뼈 사이에 가려져 있던 암종양이 나타납니다.
이 암 환자의 x선 사진도 정상인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AI는 환자의 횡경막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던 치명적인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냈습니다.
엑스선이 뼈나 횡경막 뒤에 숨은 암 세포를 통과할 때 빛의 파장이 미세하게 달라지는걸 AI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X선 사진 20만장을 학습한 AI는 비정상으로 보이는 부위를 97%의 정확도로 짚어냅니다.
[장민홍/의료 인공지능 개발업체 이사] "AI를 함께 사용한다면 조기 발견을 통해서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데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의료진은 현재 AI의 진단 능력은 경험 많은 의료진과 비교해 80%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AI는 의료진을 도와 각종 암 진단과 치료는 물론 뇌와 관절 등 모든 의료 영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외과 수술 없이 고강도 초음파로 종양 조직 제거한다 (0) | 2019.01.22 |
---|---|
국내 연구진, 40대 전후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 원인 찾았다 (0) | 2019.01.15 |
중년 남성, 매일 토마토 1개 먹었더니.. (0) | 2019.01.10 |
자궁경부암세포 골라죽이는 방사선 치료 '5년생존율 66%' (0) | 2018.12.27 |
노벨상 日교수 "암, 2030년에는 사람 목숨 빼앗는 병 아닐 것" (0) | 2018.12.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