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빈 인턴기자 입력 2018.12.27. 14:17 수정 2018.12.27. 14:29
국내 의료진이 방사선 세기를 조절하면서 암세포만 골라죽이는 치료로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5년생존율을 66%까지 끌어올렸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팀은 2007년~2016년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에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시행한 결과 5년생존율이 66%에 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국내 의료진이 방사선 세기를 조절하면서 암세포만 골라죽이는 치료로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5년생존율을 66%까지 끌어올렸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팀은 2007년~2016년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에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시행한 결과 5년생존율이 66%에 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환자들의 10년생존율은 51%로 조사됐다.
암이 재발한 환자들이 꺼리는 방사선 치료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환자 71%(89명)는 방사선 치료 후 암세포 크기가 감소했다. 이미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 45명 중 21명은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다만 전체 환자의 9.6%(12명)은 누공(작은 구멍)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0%로 높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존율이 15%에 그친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이 재발한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꺼리고, 수술을 받고 3년 뒤5~20% 비율로 암이 재발하는 점에 주목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치료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김용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방사선 치료를 받았더라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통해 치료효과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가니콜로직 온콜로지(미국부인암학회 저널·Gynecolog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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