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기자 입력 2018.12.11. 18:30
지구 온난화가 현재 추세로 이어진다면 오는 2030년 기후가 첫 인류가 나타났던 300만년 전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의 모습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넬슨 환경연구소 수석 연구원 케빈 D. 버크 연구팀은 10일(현지시간) 논문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할 경우 2030년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2~4도 가량 상승하고 해수면이 최대 20m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구 온난화가 현재 추세로 이어진다면 오는 2030년 기후가 첫 인류가 나타났던 300만년 전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의 모습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넬슨 환경연구소 수석 연구원 케빈 D. 버크 연구팀은 10일(현지시간) 논문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할 경우 2030년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2~4도 가량 상승하고 해수면이 최대 20m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 연구팀은 지구의 현재 기온을 20세기 중반, 산업화 이전, 1850년, 6000년 전, 12만 5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전, 300만년 전, 5000만년 전과 비교했다.
그 결과 현재 추세로 지구가 뜨거워지면 2030년엔 플라이오세 때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2150년엔 지구 기온이 현재보다 최대 13도 상승하고 양 극 지방에 얼음이 전혀 없어 해수면이 대폭 올라가는 등 5000만 년 전 에오세 기후와 유사해질 것으로 추정됐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이미 1850년~1900년보다 1도 가량 높아진 상태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온도가 높아진 건 부분적으로 자동차, 비행기를 비롯해 인간의 활동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버크 연구원은 "지구 온도가 빠르게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의 미래는 전적으로 인류의 Co2 배출량에 달려 있다"며 "기후변화 자체가 인류를 멸망시키지는 않겠지만 다른 미래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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