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12.02. 07:00
우리 군의 지휘 헬기가 기존 미국산 UH-60에서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으로 바뀔 전망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2일 "국방장관 지휘기를 기존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리온을 국방장관 지휘기로 쓰려면 지휘통신체계 구축과 내·외빈용 좌석 설치 등의 개조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우리 군의 지휘 헬기가 기존 미국산 UH-60에서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으로 바뀔 전망이다.
군의 한 소식통은 2일 "국방장관 지휘기를 기존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리온을 국방장관 지휘기로 쓰려면 지휘통신체계 구축과 내·외빈용 좌석 설치 등의 개조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우선 국방장관 지휘기부터 수리온으로 변경하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등의 지휘기도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리온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동헬기로 현재 육군이 운용하고 있다. 수리온의 파생형이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등에 민수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미국 시코스키사가 제작한 기동헬기인 UH-60은 수출시장에서 수리온과 경쟁하는 기종이어서 진작부터 우리 군의 지휘헬기를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우리 군이 지휘헬기를 수리온이 아닌 UH-60으로 운용하면서 외국에는 UH-60 대신 수리온을 사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수리온은 길이 19m, 높이 4.5m, 최대속력 272㎞/h로 UH-60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 시현 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야간 및 악천후에 전술기동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 7월 수리온의 파생형으로 해병대에 납품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리온에 대해서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의 지휘헬기 기종변경과 관련해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1차 실무회의가 지난달 열렸고, 이번 달에도 2차 실무회의가 열린다"며 "수리온의 지휘헬기 개조에 따른 소요예산 산출 등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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