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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 공동조사 '시동'..南열차, 北 2600km 달린다

비핵화後 南과北 화해 협력

by 석천선생 2018. 11. 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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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30. 09:03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우리측 열차가 30일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을 거쳐 북으로 출발했다.

열차는 서쪽으로 신의주까지, 동쪽으로 금강산을 거쳐 두만강까지 약 2600㎞를 이동하며 북측 구간 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9월 19일에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연내 남북철도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현지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 30일 북측 구간 철도조사에 착수한다. 공동조사단은 이날 이 선로를 따라 비무장지대를 가로 질러 북측 판문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경의선 조사를 마친 뒤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평양에서 바로 동해선으로 이동해 조사를 이어간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역에서 경의선 철로가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도라산역 환송행사…김현미 “공동번영 신호탄”
내달 5일까지 조사…경의선 개성~신의주 우선
2008년 경의선 화물차 중단 이후 10년만에 재개
조사단 28인, 북측 전문가와 각분야 현대화 논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위한 우리측 열차가 30일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을 거쳐 북으로 출발했다. 열차는 서쪽으로 신의주까지, 동쪽으로 금강산을 거쳐 두만강까지 약 2600㎞를 이동하며 북측 구간 조사를 진행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도라산역 환송행사에서 “지난 4월 27일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이후 7개월 만인 이날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분단의 상징이었던 철도를 연결해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 이동 경로. [자료제공=국토부]


공동조사는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계획됐다. 경의선 개성부터 신의주 구간에 해당하는 약 400㎞의 조사가 우선 이뤄지고, 내달 8일부터 동해선 금강산부터 두만강 구간인 약 800㎞를 답사하게 된다.

열차는 이를 위해 개성에서 출발해 신의주까지 조사한 뒤 평양으로 다시 내려와 평라선을 타고 원산으로 이동한다. 이어 안변으로 내려와 우리측 조사단을 태우고 두만강까지 달린다.

경의선은 지난 1906년 4월에 서울~신의주 구간이, 동해선은 1937년 12월에 양양~안변 구간이 개통돼 남북을 잇는 간선철도로 사용됐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에 남북 간 운행은 중단됐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은 반세기가 지난 이후 현실화됐다. 2003년에는 경의선 문산~개성 구간이, 2006년에는 동해선 제진~금강산 구간이 연결됐다.

시험운행은 2007년 5월에 이뤄졌다. 특히 경의선은 2007년 12월부터 총 222회에 걸쳐 화물열차가 운행됐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2008년 11월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는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다시 달리게 됐다. 남북은 올해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6월 26일 열린 남북철도분과회담에서 경의선 개성~평양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현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7월 20일과 24일에 동해선의 군사분계선~금강산 구간과 경의선의 군사분계선~개성 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이 이뤄졌다. 이후 9월 19일에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연내 남북철도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현지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우리측 조사단은 민ㆍ관의 철도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되며, 북측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 조사를 벌이게 된다”며 “궤도, 시설, 건축, 신호통신 등 각 분야에 대한 현대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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