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답례로 제주산 귤을 청소년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주요 뉴스로 알린 것은 귤이 북한 특권층에게만 전해진다는 한국내 일부 비판을 보란 듯이 반박하는 성격도 띄고 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뜻깊은 선물을 보내어 왔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알렸다.
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시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송이버섯 2t을 추석 선물을 겸해 보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그 답례로 북한 측에 제주산 귤 200t을 군 수송기를 동원해 평양을 보냈다.
정부는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 등에게 나눠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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