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둥펑(東風) 41' 발사하며 견제..미·중 군사갈등 격화

中國 동향

by 석천선생 2018. 6. 7. 22:01

본문

이우승 입력 2018.06.07. 16:12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시도가 촉발한 미·중간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 시위가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 41'을 시험 발사하며 미국 견제에 나섰다.

군사 전문가들은 둥펑 41이 중국군에 실전 배치되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군사압박에 중, 미 본토 사정권 ICBM 시험발사 반격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시도가 촉발한 미·중간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 시위가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 41’을 시험 발사하며 미국 견제에 나섰다. 

중국이 최근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둥펑 41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바이두 캡처
7일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미국 뉴스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중국이 지난달 27일 북부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최신형 전략핵 미사일 둥펑 41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10차례 둥펑 41을 시험발사했다. 이번에 둥펑 41 미사일은 2000여㎞를 날아 중국 서부 고비사막에 설정한 과녁을 명중시켰다. 군사 전문가들은 둥펑 41이 중국군에 실전 배치되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사거리 1만2000km로 미국 본토 전부를 사정권안에 두고 있다. 또

TNT 100만t급 이상 폭발력을 갖는 10개의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크리스 로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미 (중국의) 최근 비행 시험을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의 무기 발전 상황에 관심을 계속 쏟고 있지만 이번 시험발사의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둥펑 41 시험발사는 최근 미·중간 군사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오를 때 이뤄졌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 기지에 미사일을 배치하고, 항공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한 이후 미군의 무력 압박이 점점 강화되는 시점에 실시돼 미군에 대한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B-52 전략폭격기 2대를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출격시키고, 한때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에 항공모함을 전개하는 군사 작전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의 한 싱크탱크는 대만이 남중국해에 실효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섬을 미국에 임대해 미군 기지를 세우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대만의 한 싱크탱크가 미군 기지 구축을 주장한 남중국해의 타이핑다오 전경사진. 바이두 캡처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가장 큰 암초인 타이핑다오(太平島)는 대만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대만군은 이곳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40㎜ 고사포, 120㎜ 박격포, AT-4 대전차 로켓 등을 배치했다. 이 싱크탱크는 “타이핑다오를 미군에 임대하면 미국은 남중국해에 군사적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대만도 타이핑다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있어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특히 지난 5년간 200번 넘는 핵 폭발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해 핵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핵실험이 새로운 핵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2년에서 2017년까지 6년 간 약 50건의 유사한 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촨빈 우한 이공대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시뮬레이션 실험이 핵 무기 개발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의 빈번한 핵 실험이 미국을 자극해 새로운 경쟁을 촉발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