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3.14. 21:37 수정 2018.03.14. 22:43
[앵커]
근육 마비로 온 몸이 굳어지는 루게릭 병과 싸워온 스티븐 호킹 박사가 오늘(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언제 죽을 지 알 수 없어서 더 열심히 산다"고 말해온 호킹 박사는 우주에 대한 깊은 통찰로 현대 과학사에 큰 획을 그었는데요.
특히 블랙홀이 물질을 빨아들일 뿐만 아니라 입자를 배출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는 호킹 복사 이론을 통해 명성을 얻었죠.
자신의 장애 뿐만 아니라 인류가 가진 지식의 한계까지 극복하려고 했던 호킹 박사의 삶을 박석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몸은 휠체어에 의지해 있지만, 머리 속에선 늘 우주를 여행했던 스티븐 호킹 박사.
진짜 우주에 가고 싶다며 무중력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호킹 : "훈련을 얼마든지 더 받을 수 있었어요. 우주야, 내가 왔다!"]
스티븐 호킹은 수학과 과학 천재였지만 21살 때 루게릭 병으로 몇 년 살지 못할 거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두차례의 결혼과 이혼을 했고 두 번째 부인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삶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퍼거슨/호킹 박사 전기 작가 : "두번째 결혼도 중요한 때였을 텐데, 호킹 박사가 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 난관은 우주 연구에 대한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블랙홀에 대한 우주 이론으로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과학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 서적을 꾸준히 펴내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호킹 : "우주로 가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없습니다. 따라서 대중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난 오늘(14일)은 아인슈타인의 생일이었습니다.
과학계는 별 하나가 우주로 떠났다며 호킹 박사가 남긴 인간 정신의 승리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박석호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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