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입력 2017.12.05. 16:52 수정 2017.12.05. 18:19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청와대가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국제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5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미국 내 강경한 입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다, 특히 이같은 입장도 궁극적으론 대북대화를 이끌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한반도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거나 이로 인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은 막아야 하는 만큼, 미국의 언급과 북한의 반응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고 선포한 이후, 대북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핵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일 열린 연례 레이건국가방어포럼(RNDF)에서도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의 집권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3일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북한의 도발을 가정한다면 현재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을 철수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삼가고 있다. 다만 에둘러 그 뜻이 전쟁보다는 '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그레이엄 의원의 '대북 선제공격론'을 언급하는 한편 "하지만 미국 안에선 북한에 대한 의견이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관계 개선에 있어 군사옵션보다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게 대북위협을 줄이는 데 더 적합할 것이라는 취지의 여러 외신 기고문을 소개하고 "북한을 둘러싼 세계 시각들은 대화,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4일)에도 맥매스터 보좌관의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 해당 언급이 나온 인터뷰를 번역해 언론에 참고자료로 배포했다.
이는 정확한 자료를 통해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언론 등 일각의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같은 날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서도 맥매스터 보좌관 발언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회자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북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핵불용,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미동맹에 기초한 긴밀한 공조에 분명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강한 제재와 압박을 목적으로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軍) 항공기 약 230대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에도 돌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일부터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데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날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고 부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訪北)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주변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북핵문제를 안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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