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입력 2017.08.05. 15:26
[앵커]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엔 아예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의 무더위가 몰려올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나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년 전 인도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더위가 며칠째 지속하면서 주민 3천500여 명이 열사병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홍콩과기대 임은순 교수 등은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15억 명 이상이 사는 남아시아 지역에서 이 같은 살인적인 더위가 일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 발표 논문에서 경고했습니다.
연구진은 온도계 측정부를 물에 축인 헝겊으로 감싸서 측정한 기온인 습구온도를 기준으로 섭씨 35도가 되면 사람이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등 생존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인류가 온실가스를 현재 증가 수준으로 계속 배출하면 2100년에는 남아시아 인구의 최대 4%가 35도 넘는 습구온도를 겪게 된다고 연구진은 예측했습니다.
이때 인체에 위험한 수준인 연중 하루 최고 습구온도 평균 31도 환경에서 살게 될 남아시아 인구도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합의한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면 연중 습구온도 31도 환경에서 살게 될 남아시아 인구는 2%로 줄어들게 됩니다.
<임은순 / 홍콩과기대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더 중요한 발견은 이런 습구온도 고온지역이 인구밀도가 높고 경제소득이 낮으며 농업이 주 산업을 이루고 있는 아주 취약한 계층의 밀집지역과 일치한다는 사실입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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