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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레이더에 대한 중국 우려는 ‘과장’?…중국, 한·일 탐지 가능한 레이더 설치

中國 동향

by 석천선생 2017. 3.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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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승인 2017. 03. 13. 15:46

           

'사드의 눈' 사격통제레이더<YONHAP NO-4389>
사격통제레이더(AN/TPY-2)의 모습.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가 반입된 데 이어 사드통제레이더가 이달 중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연합
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중국이 자국의 핵억지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외국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주장이 과장되거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핵 전력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연구원은 “사드의 한국 배치를 통해 미국의 중국 미사일 시험 탐지 능력이 크게 개선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이스 연구원은 미국이 이미 카타르와 대만에 중국의 미사일 시험발사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 또한 사드에 사용되는 것과 똑같은 레이더 시스템 2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자가나트 산카란과 브라이언 피어리는 지난달 발표한 ‘미사일 방어와 전략 안보: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문에서 중국 정부가 사드 레이더의 능력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드의 레이더는 약 1000㎞의 범위 내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중국인 전문가들은 이 레이더가 더 먼 거리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문은 실제적으로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가 훨씬 좁으며 “중국의 전략 미사일 무기들을 추적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산카란과 피어리는 논문에서 “사드 레이더는 중국 본토의 전부 혹은 상당한 부분을 커버하지 못한다”고 썼다.

따라서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사드가 중국 주변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대(對)미사일 시스템의 울타리’를 더욱 광범위하고 더욱 진전된 형태로 설치하도록 문을 열어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 동맹국들의 대미사일 연합이 조직돼 이들에게 포위당할 것을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부시 정부에서 국가안보국(NSC) 아시아 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은 “이것이 중국이 진짜 두려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가진 것은 상호 정보교환이 가능한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린 전 국장은 중국이 사드에 관해 두려워 하는 것의 실체는 ‘집단 안보 체계의 창설’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스는 사평(社評)을 통해 “한국에 사드를 전개할 경우 미국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사드가 다른 대미사일 시스템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이 그간 지켜왔던 ‘핵무기 선제 불사용’ 정책을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핵무기 선제 불사용 정책을 폐기하기 보다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 개발 가속화 등 군비 증강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사일이 목표에 가까워지면 탄도를 변경하도록 하는 활공 기술 개발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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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사과학아카데미가 포착한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설치된 최첨단 레이더. 사진출처=/소후
중국 군사 전문매체 티에쉐(鐵血)망은 13일 중국이 북부 국경지대인 네이멍구(內蒙古·내몽골) 자치구에 지평선 너머까지 탐지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인 ‘톈보(天波) 초지평선(OTH·Over The Horizon) 탐지 레이더’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군사과학아카데미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중국이 내몽골 지역에 2번째 톈보 레이더를 설치한 사실이 포착됐다. 첫번째 톈보 레이더는 후베이(湖北),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3개성의 교차지점에 설치돼 있다.

레이더가 설치된 방향과 거리로 미뤄볼 때 이 레이더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탐지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 3500㎞로, 사드에 포함된 X밴드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훨씬 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중국도 최근 선보인 X밴드 조기경보 레이더와 탄도미사일 조기경보 위성 등 미국의 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레이더는 미사일 발사시 추진체에서 나오는 열과 빛을 감지해 발사 1분 후 최종 타격 목표를 확정지을 수 있으며 3분 후에는 조기경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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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에 설치된 톈보 레이더의 탐지 가능 범위. 한반도와 일본 영토 전역을 탐지할 수 있다. 사진출처=/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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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kim@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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