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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서울농업기술센터

월동시금치재배법

by 석천선생 2016. 10. 16. 14:08

본문

명 칭
  • 학 명 : Spinacia oleracea L.
  • 영 명 : spinach
  • 한자명 : 파롱초, 파채, 紅根菜

시금치

원산지 및 내력

원산지는 아프카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이고, 이란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왔다. 회교도에 의해 동서양으로 전파되었는데, 유럽에는 11~16세기에 걸쳐 여러 나라로 전파되었으며, 동양으로는 7세기경 한나라 시대에 중국으로 먼저 전파되었다.
재배지는 북부 온대지방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고, 아열대 및 열대 지역에도 재배되고 있다. 내한성이 강하여 시베리아와 같이 추운 지역에서도 이른 봄 신선채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조선시대 중종 22년(1527)에 최세진이 편찬한 「훈몽자회」에 채소류로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명아주과에 속하는 1년생 작물로서 포기 전체에 털이 없다. 자웅이주이고 성비는 1:1이다. 잎은 긴 자루가 있고 장삼각형부터 계란형까지 모양이 다양하다. 웅주는 잎이 적고 수상화서(穗狀花序) 또는 원추형화서이다. 자주는 엽액에 3~5개의 꽃이 착생된다. 암수꽃 모두 꽃자루가 없다. 종자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둥근 것과 모난 것이 있고, 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결각(缺刻)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며 잎줄기는 짧다. 뿌리는 대체고 붉은 색을 나타낸다.

 

주요품종 특성

시금치의 많은 품종이 외국에서 육성 보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재래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대체로 시금치 품종이 갖추어야 할 조건을 보면 ① 뿌리가 적색일 것, ② 잎이 길고 넓을 것, ③ 엽수가 많고 잎이 두터울 것, ④ 엽색이 선명한 녹색일 것, ⑤ 입성(立性)일 것, ⑥추대가 늦을 것 등이다. 주요 품종을 보면 봄 재배종자로는 노벨, 파이오니아, 입추가락, 여름재배용으로는 애트리스, 환립동해, 우성, 삼복상록, 가을재배로는 입추가락, 우성, 재래잡종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품종들이 시판되어 재배되고 있다.

 

생리생태적 특성

시금치는 내한성(耐寒性)이 강하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반면 더위에 약하다. 발아 및 생육적온이 15∼20℃로 서늘한 기후를 더 좋아한다. 25℃를 넘게되면 생육이 극히 불량해진다.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 이상이면 생육이 나빠지며, 아주 저온에 강하여 겨울 동안에는 0℃ 이하에서도 월동한다. 또한 시금치 종자는 저온 발아성으로 4℃에서도 발아가 가능하고, 10℃ 정도에서도 발아에 지장은 없지만 발아적온은 15~20℃이다. <표 4>에서와 같이 고온에서는 발아장해를 받기 쉬워 25℃에서는 발아가 나빠지고, 30℃이상에서는 50%이하로 발아율이 떨어진다.
대표적인 장일식물로서 햇빛이 길어짐에 따라 꽃대가 빨리 생긴다. 특히 동양종 품종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심하여 동양종인 애트러스, 한월 등은 가을이나 겨울재배에 이용하고 여름재배에는 서양종인 트리오, 마티니, 솔라 등의 품종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낮 길이가 12시간을 기준으로 본엽 2~3매 때에 고온 장일을 받으면 쉽게 추대가 된다. 따라서 봄 재배 또는 여름 재배는 생육기간이 짧아진다.
토양에 대한 적응성은 넓은 편으로 사질토나 점질토에서도 적당한 토양수분이 유지되면 잘 자라지만 가장 유의할 것은 토양이 산성이 되면 생육이 극히 약해진다는 것이다. 토양의 pH는 7~8정도가 알맞으며, 5.5 이하면 잎 끝이 누렇게 변하면서 생장이 정지되고 결국은 말라 죽는다.

 

재배환경
  • 발아

    발아하는데 적당한 온도는 15~20℃가 적온이며, 25℃이상에서는 발아가 나빠진다고 하며, 최저발아온도는 4℃이고, 최고발아온도는 35℃라 한다. 따라서 시금치종자는 저온보다는 고온에서 발아율이 낮아지고 발아일수도 많이 요하게 된다. 발아일수가 길어지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장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고온기에 파종하는 경우 종자를 24시간 침종후 최아시켜서 파종하는 것이 좋다. 광선은 발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금치는 종자의 구조상 과피가 수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통기가 나빠져 종자내부에 산소부족을 초래해 발아를 억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분을 일정하게 하는 것보다는 수분조건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발아를 좋게 한다. 파종전에 종자를 침수하는 경우 침수시간이 길수록 발아가 나빠지게 된다.

  • 뿌리의 발육

    시금치의 뿌리는 지상부의 발육이 외관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어도 지하부의 뿌리는 굉장히 발달해 있다. 그래서 토양조건이 좋으면 파종후 70일에 종으로 120cm, 횡으로 90cm 나 뿌리가 발달하며, 생육에 적합한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한 충적토양이다. 시금치는 저온성 작물로서 -10℃이하의 저온에서도 잘견디며, 뿌리의 신장 최저온도는 0℃, 최적온도는 24℃, 최고온도는 34℃이고 , 근모발생의 최저온도는 4℃, 최고온도는 34℃이다.시금치는 산성토양에 특히 약한 작물로서 산성토양에서는 발아가 나쁘고 엽의 선단 및 엽연부, 직근, 측근이 피해를 입어 황갈색으로 된다. pH 7.33~8.2의 토양에서 가장 왕성한 발육을 보였고, pH 6.01~6.99에서 약간 수량이 감소하고, pH 5.62~5.72에서 심하게 수량이 감소하였다. pH 5.22이하에서는 거의 발육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면 pH 6~7에서는 잘 생육하지만 pH 5.5이하로 되면 뿌리의 선단이 피해를 받아 갈변해서 생육이 정지되고 차차로 고사한다.

  • 엽의 발육

    시금치는 단기간에 왕성하게 생육하는 작물로서 봄~여름파종재배에서는 파종후 25~30일에 수확기에 달한다. 본엽 2매기까지는 생육이 늦고 엽수가 증가하는 것도 완만하지만 그 이후는 지하부의 발육과 함께 급속하게 증가한다. 엽은 거의 줄기에 호생하고 본엽 8~10매 경까지는 엽수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그후 엽신의 비대와 함께 증가한다. 수확기의 전개엽수는 재배시기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봄~여름파종는 8~10매, 가을파종은 15~20매 정도이다.
    시금치의 엽형은 근생엽(根生葉) 초기의 2~3매는 계란형 또는 장난형으로 어느 품종도 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후는 품종특유의 결각이 있는 엽으로 된다.
    시금치의 생육적온은 10~20℃이고, 광합성 작용의 적온은 18~20℃이다. 이 적온에서 멀어지면 광합성능률은 저하하고, 생장속도도 저하한다. 낮에 생성된 동화산물은 야간에 이화작용을 하는 동시에 엽 자체에서 호흡을 한다. 따라서 야간에 온도는 어느정도 낮을수록 호흡에 의한 소모는 적어지고 그만큼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축적되게 된다. 광의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광합성 작용은 증가하게 된다. 시금치의 광보상점은 20~24℃에서 1.5Klux이지만, 광포화점은 20~25Klux정도로 비교적 약광에서도 잘 동화작용을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광포화점에서는 CO2 농도와 온도가 제한인자로 되어있고, 이들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한 광의 강도를 그 이상 증가시켜도 광합성작용은 증가하지 않는다.

  • 화아분화와 추대

    시금치는 봄에서 초여름에 파종하면 화아분화와 추대가 된다. 가을 파종에서도 파종후 일정기간을 경과하면 화아분화는 되지만 저온 때문에 봄까지 추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시금치의 화아분화는 장일저온의 양요인에 의해서 유기되고, 분화후는 장일고온조건에 의해 추대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일장감응식물에서는 일장을 엽에서 감응하고 화성이 유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금치의 일장감응에 대한 엽의 역할은 생장점부의 아주 어린엽(미숙엽)은 일장에 감응하기 어렵고, 1매의 성숙엽만 장일로 하고, 다른 엽을 단일로 하면 개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경우 단일하의 모든엽을 제거하고 성숙엽 1매만을 남겼을 경우 장일에 감응하여 개화함으로서 1매의 엽만으로도 장일에 감응 할 수 있다. 야간에 광중단(9시간의 단일일 경우 암기에 20~40분간)을 실시하면 시금치가 개화하고, 광중단의 광도는 14시간의 암기 중앙부에 4,200erg/㎠/sec 정도의 광에너지를 30분간 주면 추대·개화가 굉장히 촉진되고, 광 중단시의 온도는 10~20℃가 가장 좋았다. 일장반응의 광의 강도는 만생종 품종일수록 강한 광이 필요하며, 추대와 화기의 발달에 대한 적정 광량이 다르다. 시금치의 개화촉진에 대한 온도의 영향은 유묘기 생육온도가 낮을수록 추대가 빨라지고, 가장 빠른 것은 초기에 저온을 조우한 후 온난조건하에서 생육한 것이 가장 빨랐다. 일장과 온도를 조합사켜 추대와 개화의 관계를 조사해보면 장일하에서는 15~21℃의 온도가 좋았고, 단일하에서는 5~10℃정도의 저온이 추대 유기에 적합하였다. 시금치의 개화촉진을 위한 최아종자의 저온처리온도는 2~8℃의 범위에서는 효과가 인정되지 않았고, 저온처리기간은 1~6주간의 범위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저온처리 기간이 길수록 개화촉진 효과는 커졌지만, 2주간 이상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이것은 시금치의 화성이 장일조건외에 저온조건에 의해서도 유기되는 것을 알수 있다.

  • 성발현

    시금치의 성발현에 대한 일장시간의 영향은 단일조건이 자성간성을 증가시키고, 장일조건이 웅성간성을 증가시킨다. 온도와 일장의 교호작용으로서 특히 저온장일에서 고온단일로 이동한 경우 자성간성에서 웅성간성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컸다. 일반적으로 고온장일에 의해 웅화하고, 저온단일에 의해 자화하는 경향이다.

 

재배기술
  • 작형

    시금치는 봄재배, 여름재배, 가을재배로 크게 나눌 수 있지만 특히 가을재배는 파종기와 수확시기의 폭이 넓다.

    • 봄 재배(春播栽培
      • 과채류와 벼재배 전작으로 남부지방에서는 2~3월에 파종하여 30~40일 정도 재배하여수확하는데 파종기가 늦어짐에 따라 장일 고온기가 되어 추대가 되기 때문에 재배가 어렵다.
    • 여름 재배(夏播栽培)
      • 평균기온이 25℃이상이면 생육이 정지되며, 고온 장일조건이면 추대가 빨리되므로 고온과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해발 800m의 고랭지에서 재배하거나 유기질이 풍부하고 비옥한 토지에서 생육이 빠른 품종을 단기간에 조속히 수확하는 작형이다.
    • 가을 재배(秋播栽培)
      • 9월 이후는 저온 단일기(低溫短日期)로 시금치의 생육 적기이므로 재배가 용이하며, 수량과 품질이 좋아서 생산이 안전하고, 겨울 동안의 농한기의 노력과 휴한지(休閑地)를 이용하는 장점이 있다. 내한성(내한성)이 강한 동양종을 재배하는데 연간 출하량의 80~90%를 차지한다.
    • 멀칭재배
      • 이용되는 자재와 포장상태에 따라 4줄 파종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른 봄이나 늦가을 같은 추운 시기에는 구멍크기를 직경 4cm 정도로 작게 하는 것이 좋으며,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구멍크기를 직경 8cm 정도로 크게 한다. 1구멍당 파종 알수는 생육과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데, 3~4구멍으로 한 단을 묶을 수 있도록 5~6알 파종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월동재배용을 파종할 경우는 1구멍당 10알 정도 종자를 파종해도 밀식에 의한 병해의 발생이 많아지지 않으므로 다수확을 기할 수 있다. 멀칭은 지온을 상승시키고 건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생육이 빠르고 병충해 및 잡초의 발생이 적으며, 바이러스의 피해가 적어 안정된 재배가 가능하다. 포장 및 수확작업이 훨씬 능률적이다. 재식주수가 일반재배 보다 적더라도 수확물의 상품(上品)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체 생산량이 증가한다.
  • 파종(播種)
    • 밭 고르기
      • 시금치의 뿌리는 비교적 땅속깊이 자라므로 땅을 고르기 전에 깊이 간다. 이랑은 재배하기 편리한 대로 넓이를 정한다. 종자는 흩뿌림(散播)이나 줄뿌림(條播)을 한다.
    • 종자소독과 씨앗 담그기
      • 시금치 종자는 씨껍질이 두텁기 때문에 24시간 물에 담갔다가 뿌리는 것이 좋다. 종자를 벤레이트티 800배액에 5시간 정도 담근 후 싹을 틔울 때 봄, 가을에는 온돌방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음지에서, 겨울에는 25℃ 정도인 온돌방에서 3~4일간 싹을 틔워 파종하면 발아가 균일하여 좋다.
    • 파종요령
      • 파종에는 대체로 10a당 15~18ℓ 정도의 종자가 소요되는데 둥근 것은 약간 적게 들고, 모난 것은 약간 많이 든다. 줄뿌림의 경우는 씨뿌릴 자리를 파고 씨를 뿌린 후 흙을 덮어주면 되지만, 전 이랑에 뿌릴 때에는 갈퀴 등으로 씨뿌린 이랑 위를 긁어서 씨가 덮이게 해준다.
  • 병충해 방제
    • 모잘록병
      • 어릴 때 많이 발생하며, 특히 고온인 때 많이 생긴다. 라이족토니아에 의한 토양병해로 증상은 뿌리의 일부가 갈색으로 변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든 부위가 잘록하게 되어 넘어진다. 방제는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하며, 벤레이트로 종자소독을 하고 PCNB(10a당 4~5kg), 싸이론(10a당 20ℓ)등으로 파종하기 전에 토양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 버짐병(노균병)
      • 증상은 잎 표면에 담황색 또는 청백색의 병반이 생기고, 잎 뒷면에는 담자색 및 쥐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피해가 클 때는 잎 전체가 황백색으로 되어 말라죽는다. 이 병원균은 균사의 형태로 피해포기에서 월동했다가 포자로 공기 전염한다. 발병초기에 피해 포기를 뽑아 버리고 만코지수화제 800배액이나 지네브수화제 800배액을 살포해준다.
    • 탄저병
      • 4월 중순경부터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수침상(水浸狀)의 점무늬가 생기고, 나중에는 담황색의 원형 및 타원형의 병반이 생기며, 병반 위에 흑색의 작은 알맹이가 동심원(同心圓)으로 되고, 건조하면 구멍이 뚫린다. 봄에 고온이면서 강우가 많을 때, 솎음이 불량하거나 비료를 많이 주고 배게 심었을 때 많이 발생하며, 방제는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고 약제방제는 버짐병 방제와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
    • 모자이크병
      • 4가지 정도의 바이러스가 피해를 일으킨다. 증상은 보통 잎맥이 투명하다가 반점이 생기고 새로나온 잎이 기형이 되든가 말리면서 오그라든다. 진딧물에 의해 옮겨 전파되므로 방제에 힘쓴다.
    • 응애
      • 응애는 크기가 0.1mm 정도로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잎 뒷면에 붙어 엽록소를 파괴하여 피해를 받은 부분이 하얗게 변화한다. 방제하기 힘드므로 본엽 2~3매 때 트리치온 1,000배액을 살포하여준다.
    • 도둑나방(야도충)
      • 봄이나 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애벌레(유충)이 잎을 갉아 먹으므로 상품성이 떨어진다. 애벌레(幼令期)때 구제하지 않으면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일단 발생하면 즉시 엘산이나 디디브이피(DDVP) 1,000배액을 살포해 준다.

 

식품가치 및 효능

시금치는 각종 비타민, 철, 칼슘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채소이다. 변비, 빈혈, 통풍, 류마티스, 신장병과 어린이들의 골반발육에 효과가 있는 보건채소이며, 미용에도 좋아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쌈채소용으로도 년중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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