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꽃을 얼마나 자세히 바라볼까. '아, 그 꽃이구나!' 이름을 불러주는 정도라도, 그들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오늘 만난 가을꽃들의 꽃술을 담아보았다. 꽃술 안에는 또다른 꽃이 피어 있었고, 꽃도 없는 줄 알았던 것들 조차도 꽃술을 맺고 있다.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저마다 신비롭다.
초접사로 담은 사진들, 이런 모습이 그 꽃들에게 있었다는 것이 신비하다. 어디, 꽃만 그럴까? 자세히 바라보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세상이 보이기 마련이다. 얼핏, 눈으로 본 것이 전부가 아니다.
▲ 괭이밥괭이밥의 꽃술이 작은 우주를 보는 듯하다. |
ⓒ 김민수 |
▲ 조개풀돛단배 혹은 짚신을 닮은 꽃술, 사초과의 꽃술은 대체로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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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씀배꽃술의 줄기와 그 안에 작은 꽃술들이 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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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취국화과의 꽃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참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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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자꽃술은 꽃마다 다르지만, 영아자의 꽃술은 참으로 특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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