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Raphanus sativus L.)의 학명 중 Raphanus는 무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인 raphanis에서 유래하는데 뿌리가 매우 바르게 생장함에 따라 붙여진 명칭으로 그리스어의 ra(빠르다) 또는 rha(쉽다, 빠르다)와 phainomai(생기다)의 합성어이다. sativus는 재배되고 있다는 뜻이다. 영어의 radish는 라틴어의 radix, 즉 부리라는 뜻이 있고 프랑스어의 radis로부터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1100년경에서 400년경에 걸쳐 편찬되었다는 <이아(爾雅)>에 노파(蘆?, lofei)로 호칭된 기록이 있는데 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후 노복(蘿卜, lufu), 래복(萊?, laifu), 라복(蘿蔔, lopo,luobo)으로도 호칭되었는데 이것 역시 그리스, 라틴계의 명칭에서 유래하고 있다. 원래부터 중국에 있던 식물은 한자(一字)로 호칭되고 있으나 두자 이상으로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외국에서 도입된 것에 대한 호칭임을 알 수 있다.
무의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으며 Engler에 의하면 R. sativus는 지중해연안 내륙부에 자생하는 R. maritimus와의 잡종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Schulg에 의하면 상기 2개의 야생종은 유럽재배무의 원종이라고 했다. 재배종은 중앙아시아가 기원지의 하나로 여겨지며 여기에서부터 동서로 전파되어 지중해연안과 중국이 2차 중심지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산지는 불명하지만 재배종의 기본이 되는 것이 지중해연안 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잎은 근출엽(로젯트상)이고 두우상인 것(頭羽狀葉, Lylate)도 있으나 대부분은 우상전열(羽狀全裂葉, Pinnatifid)하거나 우상복엽(再羽狀全裂葉, Pinnatisect)이다. 재배무는 다음과 같이 8변종으로 분류된다.
상기 8변종 중 20일무와 무가 중요재배무 이다. 양자의 차이는 무는 과실에 무모, 종피에서는 타원형의 망상 홍문이 있고 그 색소층은 뭉개진 형태인 것에 비해 20일무는 과실에 약간의 털이 있고 종피는 다소 작은 육각형의 반문이 있으며 그 색소층은 명료하다. 무의 원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코가사스의 남부로부터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지중해의 동쪽 연안으로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옛부터 작물로 발달된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지중해연안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각 지역에서 많은 종(種) 또는 변종이 성립되고 각각 교잡되거나 또는 민족의 이동이나 문화의 교류로 각 지역에 분포되어 현재와 같은 다양한 재배종이 세계 각지에 토착된 것이다.
우리 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중국과 일본이 도입시기를 각각 2,400년전과 1,250년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보아 우리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보아서 기원전에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에 약제의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1236)에 많은 채소류가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 무(蘿蔔)가 등장하여 있고, 농상집요(農桑輯要, 1372)에도 무가 기록되어 있다. 허균(허균, 1569∼1618)은 중국을 왕래하면서 얻은 지식으로 저술한 한정록(閑情錄)의 치농편(治農篇, 1610)에 채소재배를 자세히 기록하였는데, '무는 달마다 파종하고 달마다 먹을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재배양식의 분화와 함께 각지에 적응하는 지방종이 토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세당(1629∼1703)이 저술한 색경(穡經,1676)중 하권 전가월령(田家月令)에 무를 2월에 파종하여 4월에 수확하고 여름무는 4월에 파종하며 이른 무는 6월에 파종하고 7월에 가을무를 파종한다고 한 것을 보면 이때에 주요채소로 취급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산림경제(山林經濟, 1715)의 치포편(治圃篇)에 의하면 '무의 뿌리가 홍색이 있으나 품질이 나쁘다'고 했고, 나주종(羅州種)의 기록이 있는데 뿌리가 크고 연하며 물이 많아 김장용으로 알맞고 익혀서 먹어도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은전(恩田, 1906)의 기록에 의하면 부산, 삼량진, 밀양, 대구, 서울뚝섬, 평양 등지에서 무의 재배가 많았다고 하며 특히 서울 뚝섬의 무는 작고 짧으며 뿌리 끝이 굵고 단맛이 많았다고 하였다. 대구에서 재배되는 무도 길이가 짧고 뿌리끝은 굵다고 기록되어 있다. 1907년에 궁중(宮重), 방령(方領), 성호원(聖護院), 연마(練馬) 등의 일본무가 도입된 이래 일본무가 계속 도입되었고 해방 이후에는 유럽계의 무가 도입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무가 주로 김치 재료로 쓰였는데, 이 시기에 도입된 일본무는 육질이 무르기 때문에 수량이 많아도 재래종에 대체하여 김치재료로 쓰일 수 없었으므로 1930년대 후반부터 우리 나라 재래종에 대한 선발 및 개량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우리 나라 재래무는 김치용과 장기 저장하면서 각종 용도에 적응하였고 전국의 각 지방별로 다소 형질이 다른 재래종이 많았으나 그 특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지나는 동안 일본무의 재배가 확대되었으며 1970년대 이후에 F1 이 보급됨에 따라 재래무의 유전자원이 확보되기도 전에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 안타깝다. 1967년경 만추대성 1대잡종 대형무가 개발되었으며 이 F1종자는 처음부터 육묘 이식 재배하였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다음 3가지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중국의 북부지방에서 전래되어 오랫동안 재배되어서 각 지방에 토착화된 재래종 무 계통으로 서울무, 진주대평, 중국청피 등이 이에 속한다.
재배내력은 북중국무와 같고 뿌리 모양이 특이하고 소형인 알타리무, 서울봄무를 따로 구분한다.
중국 남부지방, 일본 등지에서 전래된 무들인데 이 계통에는 궁중무, 연마무, 성호원, 미농조생 등이 있다.
한편 무를 생태적인 특성에 따라 가을무형, 봄무형, 여름무형, 20일무형 등으로 분류하며 이 가운데 가을무형은 다시 여러 가지 품종군으로 나눌 수 있다.
무는 배추와 함께 김치의 주재료로 옛날부터 많이 재배되어 왔으며 1960년대 초반까지는 그 재배면적이 채소 전체면적의 30%를 차지하였다. 1998년도 재배면적은 37,102ha로서 채소전체면적의 10.3%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1,602,350M/T으로 10a당 수량은 4,319kg이였다.
연도별 작형별 재배면적은 표1과 같으며 1998년도 작형별 재배면적은 봄무가 50.0%, 가을무가 40.8%, 여름무가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지재배면적은 85.6%, 시설재배면적은 14.4%를 차지하고 있다.
잎과 뿌리의 형태는 종, 품종에 따라 다양하며, 뿌리의 비대부는 측근이 없는 상부는 배축이 비대한 것, 하부의 측근이 있는 부분은 뿌리가 비대한 것이며, 발아후 제1본엽이 나타날쯤에는 초생피층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노출된 중심주는 주피로 둘러싸여 후생조직을 분화하고 급속한 비대가 시작된다. 꽃눈이 분화되면 화경이 신장되고 그 정단에도 총상화서의 꽃눈이 착생되며 엽액에서도 측지가 발생되어 그 정단에서도 화서가 착생되고, 꽃은 백색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황색 또는 백색 바탕에 자색의 줄무늬가 들어있는 4개의 꽃잎은 십자형으로 착생하며 4개의 긴수술과 2개의 짧은 수술 및 1개의 암술로 구성되는 양성화이다. 꽃눈이 분화된후 고온장일이 되면 화경이 신장되고 그 정단에도 총상화서의 꽃눈이 착생되며 엽액에서도 측지가 발생되어 그 정단에서도 화서가 착생된다.
서늘한 기후에 적응한 작물로 내서성과 내한성은 그리 강하지 못하며, 0℃에서도 잎의 피해는 적지만 비대한 근부는 동해를 받기 쉽다. 무는 서늘한 기후에 적응하여온 작물로 내서성과 내한성은 그리 강하지 못하며, 0℃에서도 동해를 받기가 쉽다
꽃눈분화는 -1∼12℃의 저온에서 어느 기간동안 감응해서 일어나는 종자춘화형인데 적온은 5∼7℃에서 약 10일간 두면 꽃눈이 분화하고, 그후 고온장일에 의해서 추대가 촉진된다.
무에 꽃눈이 생기는데는 낮은 온도와 해 비치는 시간이 긴 것이 필수적인 조건인데 이 두요인이 동시에 작용될 때 꽃눈이 생기는 것을 촉진시키나 해비치는 시간이 긴 조건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무의 생태는 원산지에 따라 6개의 집단 즉 20일무, 북중국의 작은무, 서양 작은무, 검정무, 북중국무 및 남중국무로 나누고 있으나 현재 주로 재배되는 것은 북중국무(북지형무), 남중국무(남지형무) 및 서양 작은무(샐러드용) 등 3개 집단으로 나눈다. 무의 생태는 원산지에 따라 6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있으나 현재 주로 재배되는 것은 북지형무, 남지형무 및 서양 작은무가 재배되고 있다.
북중국무는 중앙아시아 또는 중국 서남쪽의 고원지대 원산으로 중생의 중간크기로서 육질이 두텁고 무 모양은 길이가 짧은 편이고 둥글며, 전분질은 가장 많고 저장성이 강하다.
남중국무는 중앙아시아 또는 중국 서남지역의 원산으로 중생내지 만생이며 뿌리는 중형 및 대형이고 모양은 긴 것, 짧은 것, 둥근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전분질이 적고, 수분이 많아 육질이 연하고 저장성이 약하다.
무는 뿌리와 잎을 이용하지만 뿌리의 이용이 대부분이며, 잎에는 무기물과 각종의 비타민 등 영양가가, 시금치 못지 않게 높지만 뿌리는 높지 않다.
뿌리에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들어 있는데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도움이 된다.
무를 먹으면 단맛이 나는데 그것은 여러 가지 단맛을 내는 성분 때문이고, 매운맛은 여러 가지 유황화합물 때문이다.
생무를 먹고 트림을 하면 무 고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메칠메르캡탄(methylmercaptan)이라는 유기화합물에 의한 것이다.
무우/서울농업기술센터 (0) | 2016.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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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재배법 (0) | 2013.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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