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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29일자 31면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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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유진 기자]예년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왔다. 그만큼 올해 여름 시즌은 길어질 것이다. 여름을 겨냥해 운동 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건강 자체를 위해서 운동하기도 하지만 건강미가 드러나는 계절이라 이를 자랑하려는 의도도 다분히 있다. 여성들이 날씬한 각선미를 드러내고 싶어한다면 남성들은 복근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복근을 나타내는, 팩을 여섯 개 붙여놓은 거 같다는 의미에서 나온 '식스팩'은 남성들의 로망이다.
'윗몸 일으키기 하루 100개씩 하기', '닭 가슴살 샐러드로 하루 두 끼 먹기'
요즘 10~20대들이 뱃살을 빼기 위해 세우는 생활습관 수칙들이다. 이처럼 식생활습관과 운동량을 유지하면 뱃살이 쫙 빠지고 소위 '식스팩'이라고 하는 복근만 남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생각은 착각이라고 조언한다.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복근 운동과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은 배 주위에 있는 근육을 강화할 뿐"이라며 "복근 운동만으로는 뱃살이 빠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뱃살은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으로 나뉜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내장 지방이다. 피부 아래의 피하 지방은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다. 손가락으로 배의 살을 짚었을 때 짚이는 살의 대부분은 내장 지방이다. 내장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걷기, 달리기, 테니스, 탁구,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출근길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 것이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보다 뱃살 빼기에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몸 전체의 지방을 태우면 복부 내장 지방도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복근 운동보다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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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가슴살만 먹는 식습관도 날씬한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닭 가슴살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닭 가슴살만 섭취하다 금세 질려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안심을 먹는 고단백식을 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근육이 지쳐 운동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고단백식은 콩팥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절대해서는 안된다.
고단백식 식사는 얼굴이 늙어 보이는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얼굴 윤곽을 유지하는 데는 일정 수준의 피하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장기간 운동량을 유지하면서 뱃살을 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수석원장은 "단백질 섭취를 늘리려면 닭가슴살 같은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하기보다는 흰살생선, 계란 흰자,
저지방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며 "흰 쌀밥보다는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함량이 높은 현미밥을 먹는 것도 배 근육을 강화하고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팁)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운동의 차이
유산소 운동은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을 가리킨다. 숨이 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하는 동안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가 공급돼 심장과 폐의 기능이 향상된다. 혈관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조깅, 달리기, 수영, 마라톤 등이 여기에 속한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근력 강화운동은
무산소 운동에 속한다. 힘이 들고 숨이 차서 오랜 시간 지속할 수는 없다. 관절과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정유진 (y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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