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도민준의 고향별과 같은 제2의 지구를 찾는 프로젝트에 본격 도전합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내 고향행성에 지구인들이 붙인 이름은 'KMT184.05'. 지구와 매우 흡사한 환경의 행성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의 고향별처럼 지구와 비슷한 질량과 온도, 공기를 가진 태양계 너머의 행성.
바로 지구형 외계행성입니다.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살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과학자들이 지구 남반구에 관측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지구형 외계행성 탐색에 나섭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외계행성 탐색시스템, KMTNet(케이엠티넷)입니다.
천문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대급 광시야 탐색관측 장비로 우주를 샅샅이 뒤집니다.
직경 1.6m의 광학망원경과 한번에 4도 면적을 관측할 수 있는 3.4억 화소의 CCD카메라로 구성됐습니다.
망원경이 10분마다 관측하는 범위는 보름달 16개에 해당하는 넓이로 한번에 약 2억 개의 별을 볼 수 있습니다.
관측은 멀리 떨어진 별 사이에 외계행성이 일직선 상에 있으면 별빛이 갑자기 밝아지는 현상을 이용합니다.
외계행성을 지날 때 중력에 의해 볼록렌즈를 통과하는 것처럼 빛이 휘면서 밝아지는 겁니다.
관측시설은 오는 5월 칠레를 시작으로, 6월 호주,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올해 안으로 모두 지구 남반구에 설치됩니다.
[인터뷰:박병곤, 천문연 광학망원경사업센터장]
"남극에서 봤을 때는 거의 120도 간격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같은 별을 연속으로 관측할 경우에 한 구역에서 별이 지면 그 다음 구역에서 별이 뜨는 연속적인 관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KMTNet 망원경은 또, 외계행성 탐색 이외에도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찾는데도 이용될 예정입니다.
우리 과학자들의 손으로 우주 어딘가에 있을 생명체와 제2의 지구별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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