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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소심한 아이에게 과한 칭찬은 도리어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3개국 대학 합동연구팀의 연구결과 과한 칭찬은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특히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더 안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에디 브럼멜맨은 "과도한 칭찬은 칭찬이 가장 필요해 보이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만 8~12세에 속하는 24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12단계로 나눠 자신감을 측정하는 설문을 한 뒤에 한 장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도록 요구했다.
이후 연구팀은 자신감이 없는 아이에게는 과도한 칭찬을 해주고 자신감이 있는 아이에게는 적당한 칭찬을 해줬다.
그 뒤 연구팀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그리기 어려운 그림을 포함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그 결과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은 적당한 칭찬을 받았을 때보다 과한 칭찬을 받았을 경우 조금 더 그리기 쉬운 그림을 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자신감이 강한 아이들은 칭찬받았던 과제보다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자신감이 없는 아이가 과한 칭찬을 받았을 경우 다음번에도 똑같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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