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27일이면, 전쟁이 멈춘 지 60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해외 파병에 나선 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전쟁 때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지금도 우리 장병들은 세계 각지에서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의
재건과 평화
유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기습 공격 나흘 만에 속수무책으로
수도를 빼앗긴 국군.
석 달도 안돼 적에게 영토 대부분을 내줘야 했습니다.
[인터뷰:김기제,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
"우리 사관생도는 출동할 때 일본군들이 버리고 간 소총을
가지고 싸웠어요. 그렇게 열악했어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연합군을 한반도에 투입하면서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됩니다.
곧이어 서울을 탈환하고, 평양을 점령하고, 한 달만에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40여 년이 흐른 1993년, 정부는 부대 단위 최초로
소말리아에 상록수부대를 파병합니다.
주어진 임무는 내전과 기아로 얼룩진
소말리아의
재건을 돕는 일.
풍전등화의 위기속에서 우방국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거꾸로 유엔의 평화
유지 활동에 참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듬해에는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에
의료 지원단이 파견되고 연이어
앙골라에 공병대대가 파병됐습니다.
또 한번
동티모르에 파견된 상록수 부대와
레바논 정전 감시 임무를 맡은 동명부대,
아이티 수해
복구에 투입된 단비부대, 그리고 올해 남수단으로 떠난 한빛부대까지.
지난 20년
동안 파병된 장병은 연인원 40,000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동명부대와 한빛부대를 비롯해, 해적 퇴치를 맡은 소말리아의 청해부대와
아프가니스탄의 오쉬노부대가 지금도 주둔 중입니다.
정전 60년이 되는 올해 현재 우리 군이 파병된 곳은 모두 15개 나라, 17개 지역, 1,160명의 장병들은 평화를 지키고 조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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