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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열 두 가지의 '목소리'가 있다. 조니미첼(Joni Mitchell)의 포크 명곡 'Both Sides Now'를 다시 부르는 헤일리 웨스튼라(Hayley Westenra), 현존하는 클래식 보컬 아티스트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자신의 레코딩을 만들어낸 팝페라의 신동 더 콰이어걸 이자벨(The Choirgirl Isabel), 그리고 쿠바의 전통 장르 룸바에 덧대어진 세계 최고의 태너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의 중후한 목소리까지. 이들의 노래는 신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가 바로 목소리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준다. 목소리만으로도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새삼 알려주는 이 훌륭한 보컬들을 더 보이시즈 컴필레이션의 11 번째 시리즈인 [New Voices]에서 만나보자.
- 앨범명
- New Voices
- 아티스트 및 발매일
- V.A 2012.04.10
- 앨범설명
-
천상의 목소리가 선사하는 멜로디의 향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2가지 목소리 V.A / New Voices 12 of the Most Beautiful Voices in the World 불세출의 테너! 영원히 기억될 세기의 목소리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
1. Hayley Westenra - Both Sides Now 
얼마 전 막을 내린 [오페라스타 2012]에서 결승에 오른 손호영, 박기영과 함께 'You Raise Me Up'을 불러 국내에서 스타가 된 팝페라 가수 헤일리 웨스튼라(Hayley Westenra). 그녀는 감미롭고 포근한 목소리로 [New Voices] 앨범에서 조니 미첼(Joni Mitchell)의 포크 명곡 'Both Sides Now'를 부른다. 이 곡은 196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포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고,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 500곡 중 170위에 올라 있으며, 지금까지 60여 명의 아티스트가 커버곡을 노래했을 정도로 명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소설책을 읽던 중 창 밖의 구름을 보며 곡을 썼다는 원작자 조니 미첼의 기분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음색은 단연 헤일리 웨스튼라의 이 청아한 목소리뿐일 것이다.
2. Sissel - Marble Halls 
역대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 받고 있는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의 개, 폐막을 장식한 목소리, 바로 시셀(Sissel Kyrkjebo)이다. 노르웨이어로 '교회의 언덕'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이 소녀는 운명처럼 성가대 단원으로 노래를 시작했고, 십여 년이 흐른 뒤에는 세계인들을 향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올림픽의 무대에서 성가를 노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시셀의 목소리는 [New Voices]에서 오페라 보헤미안 여인(The Bohemian Girl)의 아리아 명곡 'Marble Halls'를 들려주는데, 이 곡은 극 중 주인공 아를리네가 아버지의 사냥을 따라갔다 길을 잃고 집시들의 손에서 길러지던 어느 날, 꿈에서 대리석 궁전에 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귀족 가문의 딸이었던 아를리네는 집시들의 손에서 길러지며 점차 안온했던 삶의 기억을 잊어가지만, 이 꿈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된다는 내용은 어쩐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액받이 무녀의 이야기와도 사뭇 닮아있다.
3. IL VOLO - E Piu’ Ti Penso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 그룹 일볼로(IL VOLO). 퀸시 존스(Quincy Jones)에 의해 아이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슈퍼밴드 'We Are the World 25 for Haiti'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이들은 같은 해인 2010년 발매된 자신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 [IL VOLO]로 US iTunes 앨범 차트 2위,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이루어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이자 [New Voices]에서 들을 수 있는 일볼로의 하모니 ‘E Piu' Ti Penso'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중 '데보라의 테마(Deborah's Theme)와 모니카 벨루치가 주연한 영화 영화 [말레나]의 테마곡을 메들리로 엮어 노래한 것이다.
4. Patrizio Buanne - Parla Piu Piano (The Godfather) 
영화 [대부]의 테마곡으로 유명한 'Speak Softly Love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니노 로타(Nino Rota)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이 곡에는 여러 가지 버전의 가사들이 덧씌워졌고, 그 중 이탈리아어 버전의 노래로 만들어진 곡이 바로 'Parla Piu Piano'이다(이 곡의 시실리 버전 곡인 'Brucia La Terra'는 [대부Ⅲ]의 사운드트랙으로 쓰이기도 했다). [New Voices]에서 이 곡을 부른 파트리치오 부안느(Patrizio Buanne)는 원곡의 엄숙하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에 자신의 농도 짙은 음색을 더해 심연을 울리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5. Placido Domingo – Siboney 
오페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는 숫자로 얘기해도 그 스케일이 남다르다. 오페라 무대에서의 레퍼토리로만 134개의 역할을 가지고 있고, 오페라와 아리아, 크로스오버 등의 장르를 불문하고 레코딩 된 그의 음반은 100개가 넘는다. 지금껏 450번이 넘는 오페라 공연을 펼쳤으며,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라틴 그래미를 포함해 총 12번의 수상을 하기도 했다. 70수의 세월 동안 이토록 위대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태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목소리는 바야흐로 대서양을 가로질러 남미의 전통음악에도 덧대어졌다. [New Voices]에 수록된 플라시도 도밍고의 'Siboney'는 쿠바의 전통음악 룸바의 한 형태로 작곡된 에르네스토 레쿠오나(Ernesto Lecuona)의 명곡이다.
6. Nana Mouskouri - Try To Remember 
브라더스 포(Brothers Four),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에디 피셔(Eddie Fisher) 등에 의해 불려졌던 'Try To Remember'는 그리스의 크로스오버 디바 나나 무스꾸리(Nana Mouskouri)와 함께 세계적으로 뻗어나간 최고의 올디스 넘버가 되었다. 그리스어, 프랑스어, 히브리어, 만다린, 터키어 등 수많은 종류의 언어로 노래하는 나나 무스꾸리 덕분에 이 노래는 고전 오페라의 테마곡에서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팝' 음악이 되었다.
7. Luciano Pavarotti - Ave Maria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테너로 알려졌던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그의 살아있는 목소리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생전에 펼쳤던 공연과 레코딩에서의 테너 파바로티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남아있다. 샤를 구노(Charles Gounod)가 작곡하고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편곡한 스탠더드 클래식 'Ave Maria'는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는 천사 가브리엘의 전언을 나타내는 말로, 파바로티의 'Ave Maria'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탄생을 노래하는 죽음'이라는 묘한 이미지를 남겨놓은 채 우리 귓가에 울려 퍼지게 되었다.
8. Renee Fleming - In My Life 
소프라노 계의 전방위 미인 르네 플레밍(Renée Fleming)은 본래 깊고 풍부한 소리로 감정표현에 능해야 하는 리릭 소프라노(Lyric Soprano)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본업뿐만 아니라, 오페라에서 가장 화려한 기교의 악구를 담당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Coloratura Soprano), 그리고 소프라노 중 가장 자극적이고 강한 소리를 내야 한다는 스핀토 소프라노(Spinto Soprano)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소프라노계에서 전방위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는 르네 플레밍이 [New Voices]에서 부르는 비틀즈의 명곡 'In My Life'는, 원곡이 가진 노랫말과 감성이 그녀의 아련한 음색과 잘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9. Blake – Yo Te Voy A Amar (I’ll Make Love To You)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에 대한 헌사로 이름 지어진 팝페라 그룹 블레이크(Blake). 페이스북을 통해 결성된 이들 그룹은 아름다운 하모니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다. 2007년에 영국에서 전국적으로 열린 모금 운동 'Children in Need 2007'에서 이들은 비치 보이스의 'God only Knows'를 불렀는데, 이 동안에만 무려 백만 파운드의 기금이 마련되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 블레이크는 팝 음악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미로운 하모니를 자랑하는 보이즈 투 멘의(Boyz Ⅱ Men)의 노래 'I'll Make Love To You'를 스페인어로 번안한 'Yo Te Voy A Amar'를 수록했다.
10. The Choirgirl Isabel – Imagine
현존하는 클래식 음악 아티스트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레코드 계약을 성사시킨 더 콰이어걸 이자벨(The Choirgirl Isabel)은 성가대 출신의 청아한 목소리로 [New Voices]에서 존 레논(John Lenon)의 'Imagine'을 노래한다. 원곡이 가지고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에 걸 맞는 콰이어걸 이자벨의 목소리는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한 안식을 가져다 주는 듯하다. 이 곡이 수록된 이자벨의 원앨범에는 대중적인 찬송가에서부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아트 가펑클(Art Garfunkel)의 팝 넘버까지 다양한 종류의 팝페라곡들이 수록되었는데, 이처럼 여러 장르의 곡을 재해석하고 녹음하는 작업이 단 6일 만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이자벨 서클링의 천재적인 감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11. All Angels - The Sound Of Silence 
팝페라 장르의 남자 아이돌이 일볼로라면 여자 아이돌 그룹은 단연 올 앤젤스(All Angels)가 될 것이다. 2009년 영국의 유명 팝페라 가수인 캐서린 젠킨스의 영국투어공연에 함께 참여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던 올 앤젤스는 그 동안 빌리 조엘(Billy Joel), 플리트 우드맥(Fleetwood Mac)과 같은 고전 팝 넘버들을 팝페라로 리메이크하면서 대중들의 귀에 친근하게 다가갔다. 올 앤젤스는 이번 [New Voices] 앨범에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의 'Sound Of Silence'를 수록했고, 이 곡에서 그녀들은 원곡의 기타 반주를 생략한 채, 거의 아카펠라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소리의 악기군을 보컬의 하모니로 소화해냈다.
12. Katherine Jenkins - I Vow To Thee, My Country 
클래식 브릿어워즈(Classic BRIT Awards)에서 2005, 2006년 연속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을 수상한 첫 여성 아티스트 캐서린 젠킨스(Katherine Jenkins)는 지난 2008년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에서 듀엣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던 실력파 가수이다. 7세부터 웨일스 성가대에서 활동한 후 영국 왕실 음악원에 입학했던 그녀는 어린 시절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데뷔 7년 만인 2005년에 미국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팝스타 투 오페라스타(Popstar to Operastar)'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던 그녀는 [New Voices]를 통해 영국의 애국가로 불렸던 'I Vow To Thee, My Country'를 노래한다. 이 곡에서 젠킨스의 화려한 보컬은 원곡이 가진 장엄한 멜로디와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듣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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