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국산헬기' 올 하반기부터 야전부대에 실전배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이 2022년까지 200여대가 전력화돼 현재 운용 중인 노후헬기를 대체하게 된다.
육군은 22일 올해 20대를 시작으로 매년 20여대의 수리온을 야전부대에 배치, 2022년까지 200여대의 실전배치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리온은 노후 헬기인 UH-1H와 500MD를 대체하는 국산 기동헬기다.
수리온 개발에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6년간 1조3천억원이 투입됐다. 개발비용과 양산비용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8조원 수준이다.
2009년 7월 시제 1호기가 출고돼 2010년 3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작전요구성능(ROC) 충족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시제기 4대로 2010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약 2천회(2천700시간)의 비행시험을 했다.
육군 관계자는 "작년 6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은 수리온은 작년 말부터 전력화가 시작돼 현재까지 10대가 육군항공학교에 배치됐다"며 "올해 추가로 생산되는 10대는 하반기부터 야전부대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리온은 미국산 기동헬기인 UH-60급 이상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차원 전자지도, 통합헬멧 시현장치,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등을 장착해 야간 및 악천후에도 전술기동이 가능하다.
자동비행조종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륙 후 전술목표까지 자동비행이 가능하고 고난도 정밀 화물공수 등의 임무수행도 할 수 있다.
적의 방공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다양한 탐지장비와 대응체계를 구축, 전장에서의 생존성도 높였다.
육군본부의 항공담당관인 송재근 대령은 "우리 군은 1968년 월남전에서 사용하던 UH-1H를 도입한 이래 약 45년간 해외에서 도입한 헬기를 운용해왔다"며 "이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명품헬기 수리온을 실전배치함에 따라 항공작전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전천후 항공작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소재 육군항공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지역주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와 기념식, 식후행사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수리온의 개발 및 전력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데 이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출정 명령을 하달하는 비승북을 치고 수리온 편대가 비행을 하는 모습을 관람했다.
수리온 헬기를 활용한 공중강습작전과
특전사 고공강하팀의 축하 고공강하, 500MD, UH-1, UH-60, AH-1S, CH-47 등 육군항공의 전 기종(28대)이 참가하는 축하비행 등도 이어졌다.
수리온은 길이 19m, 높이 4.5m로 최대속도는 시속 272㎞, 순항속도는 시속 235㎞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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