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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뜸의 달인’ 김남수 선생, 무병장수의 비결을 말하다.

의료백과

by 석천선생 2012. 10. 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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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뜸의 달인’ 김남수 선생, 무병장수의 비결을 말하다.

침과 뜸의 달인’ 김남수 선생, 무병장수의 비결을 말하다.

 

 

 

 KBS에서 이틀 연속 방영한 다큐멘터리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아흔넷의 김남수옹은 전통 의술인 침과 뜸을 지켜온 자신의 한평생을 소개했다. 그의 침과 뜸 치료를 통해 만성질환에서 벗어난 환자들의 증언이 이어졌고 2도 화상을 입은 환자가 침 치료를 받고 1년 사이에 흉터가 거의 사라진 사례 등이 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김남수옹을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서울 청량리 남수침술원을 찾았다. 온화한 인상의 김옹은 아흔넷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다. 무엇보다 허리가 꼿꼿하고 피부가 맑았다. 기억력 또한 비상하다.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굵직한 일에 대해서는 사람의 이름과 날짜까지 정확히 떠올리며 3시간짜리 강의도 가볍게 이끌어간다고 한다.

“제가 운영하는 봉사활동단체인 ‘뜸사랑’에 의사들이 많이 와요. 그분들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해보자고 해서 검사를 했는데 뇌 상태가 젊은 사람과 똑같이 양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 같은 자리에 뜸 뜨고 일주일에 한 번씩 침 놓는 것이 건강비결

누구나 궁금해하는 그의 건강 비결은 말할 것도 없이 평생 손에서 놓지 않은 침과 뜸이다. 침과 뜸의 효능에 대해 김옹은 “우리 몸 안에는 음양의 전기가 흐르고 있는데 전기가 시원치 않으면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시리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이때 침이나 뜸을 놓아 잘 가게 하면 병이 없어진다. 침은 기운을 움직이고 뜸은 피를 움직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뜸은 밥 먹듯 하고 침은 고기 먹듯 하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침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놓는다면 뜸은 매일 놓으라는 뜻이죠.”

 

 

김옹은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식사는 아침 6시와 낮 12시, 오후 6시에 하는데 밥 한 공기에 나물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을 즐긴다고 한다. 술·담배는 물론 간식은 일절 안 한다고.

오전 9시가 되면 자신이 개발한 무극보양뜸을 놓는데 손에 닿는 부위는 직접 뜨고 등과 머리에 놓는 뜸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김옹이 70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체계화한 무극보양뜸의 핵심은 누구나 매일 같은 자리에 뜸을 뜨면 몸에 원기가 생기고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체질로 개선된다는 것. 그는 뜸을 뜨면서 10분 정도 달게 낮잠을 잔다고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뜸을 뜨면 다음 날 거뜬하게 일어날 수 있어요. 그만큼 뜸의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1915년 전라도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김옹은 의원이던 선친으로부터 침구학을 전수했다. 1943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침술원을 열어서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열한 살 때부터 아버지 어깨너머로 침과 뜸을 배웠어요. 침술원을 열어 침을 놓고 뜸을 떠주곤 했는데, 효험이 좋았는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어요.”

수많은 정·재계, 연예계 인사들이 그를 찾아 치료를 받았다. 얼마 전에는 발바닥 티눈으로 고생하던 수영선수 박태환도 김옹의 뜸 치료를 통해 티눈을 제거했다고 한다. 평생 환자를 살피고 치료해온 그는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의식하지 않아도 ‘얼굴에 푸른빛이 도는 사람은 간에 탈이 났겠구나, 얼굴이 불그스레한 저 이는 심장에 이상이 있구나, 등뼈 맨 위 부위에 살이 많고 툭 튀어 나온 저 사람은 중풍이 올 확률이 높으니 조심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내가 무슨 비법 같은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게 아닙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의서에 나와 있는 병증을 판단하는 방법을 완전히 익히고 또 임상경험을 쌓으면서 남보다 빨리,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된 거죠. 병이란 결국 균형이 무너져 생기기 때문에 무너진 흔적이 몸 어딘가에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병에 따라서 그게 말과 행동, 냄새 등으로 드러나죠.”

 


김옹이 유명해진 건 지난 86년 개발한 화상침 치료법 때문이기도 하다.

“화상침을 맞으면 가장 먼저 고통스러운 통증이 빨리 멎고 빠른 시간 안에 진물이 멈춥니다. 특히 화상침 치료의 장점은 보기 흉한 흉터를 남기지 않고 화상 부위 관절의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죠.”

김옹은 아내가 집에서 사고로 화상을 입자 이를 치료하기 위해 화상침을 개발했다고 한다.

“연탄보일러를 땔 때였는데 집 사람이 더운 물을 잘못 부어 얼굴부터 발등까지 전신을 데었습니다. 특히 가슴은 살점이 옷에 묻어날 만큼 심하게 데었어요. 화상을 입어 살이 문드러진 자리에 침을 놓은 지 사흘 만에 진물이 그치고 딱지가 앉더니 8일째 되는 날 딱지가 떨어지고 매끈한 새 살이 드러났습니다. 그 뒤 싫다는 아내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침술원에 와 앉아 있으라고 했어요. 사람들에게 침으로 화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증거로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김옹은 아내 사랑이 극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2월 아내와 사별했다.

“우리가 17평 연립주택에서 50년을 살았어요. 밖으로 딸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아주 협소한 집이었는데 아내가 그 계단을 오르내리다 넘어져 다쳐서 다리를 못 쓰고 앓다가 떠났습니다. 병을 고치는 사람이 자기 식구 병은 못 고쳤으니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서양에서도 인정하는 침·뜸의 가치 한국에서도 제대로 평가받을 날 오면 좋겠어요”

아내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옹은 최근 또 한 차례의 시련을 겪었다. 서울시가 침사 자격증을 가진 김옹이 뜸 진료까지 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며 한달 반 동안 자격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것. 지난 62년 침구사 제도가 폐지(김옹은 침구사 제도가 폐지되기 전 침사 자격증을 획득했다)되면서 그는 40년이 넘도록 이러한 크고 작은 분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후진 양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구사 제도가 폐지된 후 그는 침·뜸 의술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민간단체 ‘뜸사랑’을 조직했다. 돈을 받고 진료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뜸사랑’에서 실시하는 침·뜸 교육과정을 거쳐간 이들이 지금까지 4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4천 명 가운데 1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 뜸 요법사 자격을 얻은 이들은 1천6백여 명입니다. 시험이 어려워서 떨어지는 분이 많아요. 정년퇴임한 서울대 교수 한 분은 세 번 만에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교수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부끄러워하기에 그만큼 ‘뜸사랑’ 시험이 대단한 것 아니겠냐고 말해줬어요(웃음).”

김옹으로부터 침·뜸 의술을 배운 이들은 현재 전국 30여 곳에 있는 ‘침뜸 봉사실’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무료로 침과 뜸 치료를 하고 있다.

“일본·중국은 물론 미국도 의료제도를 통해 침·뜸을 육성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동서양 의학을 종합하는 대체의학이 각광받고 있는데 우리만 이를 소홀히 하는 게 무척 안타까워요. 조상이 물려준 보배인 침과 뜸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 김남수옹의 장수 비결, 무극보양뜸 뜨는 법

김남수옹에 따르면 침을 놓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뜸은 혼자서, 또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 뜸자리를 잡을 때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김옹의 ‘무극보양뜸’은 70년 이상의 오랜 임상결과 개발한 뜸요법. 오장의 균형을 맞춰주고 기운을 북돋워준다고 한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백혈구·적혈구 수치를 증가시켜 면역계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혈자리는 백회(머리)·중완(배)·폐유(등) 등 12곳(여자는 13곳)이다. 이곳에 뜸쑥으로 쌀알 반 톨 정도 크기의 뜸봉을 만들어 올리고 불을 붙인다. 하루 3~5회씩 매일 뜨는 것이 좋으며 뜸쑥은 3년 이상 묵힌 쑥으로 만든 것이어야 독소는 빠지고 불이 잘 붙으며 끝까지 잘 타고 지나치게 뜨겁지 않다고 한다.

 

뜸봉 만드는 방법

1.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소량의 뜸쑥을 놓고 엄지로 살살 굴려 길게 늘인다.

2. 늘어난 뜸쑥을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살짝 집어 쌀 반톨 정도 크기로 떼어낸다.

3.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물을 살짝 묻혀 해당 뜸자리에 물기를 묻힌다.

4. 뜸봉을 물기가 묻은 뜸자리에 올려놓고 선향으로 뜸봉 끝에 불을 붙인다.

뜸은 보통 한 자리에 다섯 장씩 하는데 둘째 장부터는 물 묻히는 과정을 생략하고 타고 남은 재 위에 뜸봉을 올려 붙이면 된다.

 

무극보양뜸자리 잡기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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