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현재 급속도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XBB.1.5가 미국에서 다시 코로나19 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고 미국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신 변이 비중을 발표했는데 애초 4%에 불과했던 XBB.1.5 비중은 12월 한달만에 41%가 됐다. 특히 북동부에서 XBB.1.5는 신규 확진의 75%를 차지했다. XBB.1.5는 최근 4주간 일주일 간격으로 두배로 늘어나는 무서운 속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런 속도로 증가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우려하면서 이 변이가 미국에 새로운 대규모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유행이 어느 정도로 클지, 중환자들을 얼마나 발생시킬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XBB.1.5는 지난해 10월말에 뉴욕과 코네티컷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BA.5의 먼 친척이며 이와 비슷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트레버 베드포드 교수는 이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1.6으로 앞선 변이보다 40%나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유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가검사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에 이 증가세는 공식 확진자 수로 반영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XBB.1.5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유행했던 BA.2의 두 후손 바이러스의 재조합변이다.
BA.2와 XBB와 비교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14개의 새로운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XBB는 지난 가을 싱가포르에서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켰지만 미국에서 힘을 얻지 못했다.
컬럼비아 대학의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수인 데이비드 호 박사는 최근 자신의 실험실에서 XBB, XBB.1, BQ.1, BQ 1.1에 대한 중화항체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XBB.1이 가장 면역회피력이 높았다. 감염자와 백신 접종자의 혈액에서 항체에 의해 중화될 가능성이 BA.2보다 63배 적었고 BA.4, BA.5에 비해 49배 낮았다
호 박사는 XBB.1.5가 XBB.1과 항체 회피 능력이 비슷하다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이나 과거 감염 경력이 있어도 보호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XBB.1.5는 486번 부위에 돌연변이가 있어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수용체인 ACE2에 더 단단히 결합할 수 있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의 컴퓨터 바이러스학자 제시 블룸은 "이 돌연변이는 분명히 XBB.1.5가 더 잘 퍼지도록 하고 있다"고 썼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변이 바이러스가 독성이 더 강해졌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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