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미 양국 공군은 이날 미국의 스텔스전투기인 F-22와 한국의 F-35, F-15K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연합훈련을 벌였다.
일본에 주둔 중 이날 군산기지에 전개된 미 공군의 F-22는 이번 주 한국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할 예정이다.
5세대 스텔스전투기이자 미국의 전략 무기인 F-22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이번이 4년여 만이다.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22는 현존 전투기 중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길이 18.90m, 날개 너비 13.56m, 높이 5.08m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자체 중량은 19.7t이다. 내부 연료 탑재량은 8.2t이다. 여기에 각종 무기를 모두 장착한 최대 이륙중량은 38t이다.
현존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 스텔스 전투기 '랩터'. /록히드마틴공대공 임무 시에는 단거리 사이드와인드 2발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 6발로 무장한다. 공대지 임무 시에는 사이드와인더 2발에, 1000퍄운드급 합동직격탄(JDAM) 2발이나 250파운드짜리 소구경폭탄(SDB) GBU-39 8발, 암람 2발로 무장한다. 스텔스 임무가 아닌 임무 수행 시에는 양날개 아래도 무기를 달 수는 있다. 각각 2.27t의 무기를 달 수 있는 파일런 4개를 장착할 수 있고 암람 4발을 외부 하드포인트에 달 수 있다.
이처럼 육중한 체구에다 무장을 하지만 프랫앤퓌트니제 강력한 엔진 2기가 내뿜는 힘 덕분에 최고 순항 속도는 마하 1.82 이상, 최고속력은 마하 2.4이상일 만큼 출중한 속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추력편향노즐을 채택해 초음속 상태에서도 고기동 능력을 보여 다른 전투기들을 완전히 능가한다.전투행동반경은 852km, 항속거리는 3220km다. 이를 위해 주익 하부 하드포인트 4곳에 2270리터가 들어가는 연료탱크 2기를 달 수도 있다.
더 놀라운 점은 랩터의 눈이 대단히 밝다는 점이다. 랩터의 눈인 노드롭그루먼사의 AESA레이더는 최대 400km 전방의 표적을 식별하고 201~241km 전방의 넓이 1m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군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하면 15분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하면 2시간 안에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겁을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작업체인 록히드마틴은 F-22에 대해 "먼저 보고, 먼저 쏘며 먼저 죽인다"고 소개한다.
한국공군이 도입한 스텔스 전투기 F-35A는 최고속도가 마하 1.6, 무기 탑재량이 8.1t으로 F-22에 뒤진다. 적 레이더 반사면적도 F-22에 비해 훨씬 크다. F-22의 정면 레이더 반사면적은 약 0.0001㎡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기체 크기가 비슷한 F-15(5㎡)는 물론, 크기가 작은 F-16(1~3㎡)과 비교했을 때도 수천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레이더로는 F-22를 탐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단 뜻이다.
국방부는 미국의 대표적인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 진행된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 절차를 숙달해 한미간 상호운용성 향상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의 전개는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으로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에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하기로 합의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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