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5. 09
천문학자들이 금성에서 생명이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을 이용해 화성 대기에서 생명 활동의 증거를 확인해주는 포스핀(인화수소)의 흔적을 발견했다.
14일(현지시간) 국제연구팀은 망원경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지 않은 금성 상공 60km 대기에서 포스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 일본의 천문학자들은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카디프대학의 제인 그리브 교수는 "금성 대기에 유기체 등이 채워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 등은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금성 대기에서 포스핀을 확인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외계생명체 탐색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서 "아직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미생물 등 생명체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금성 대기에 왜 포스핀이 관찰되는지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명 활동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포스핀이 생성됐을 가능성을 모색했다. 하지만 화산활동이나 번개, 금성 광물질의 광화학 반응 등으로 인해 포스핀이 생성될 수 없다고 봤다.
지구에서는 혐기성 박테리아가 냄새가 지독하고 독성이 있는 포스핀을 생성했다.
이외에도 산업 생산 과정에서도 포스핀 물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성의 경우 지구와 대기조건 등이 달라 미생물 역시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금성의 경우 지표온도가 400도에 이른다. 반면 금성 지표로부터 60km 대기는 강한 산성을 띠고 있지만 기온은 30도 수준이다.
연구팀은 화성 대기의 화학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의 분광계를 이용한 뒤, 칠레 알마 천문대의 망원경을 통해 분석 결과를 확인했다.
그동안 우주생물학자는 수십년간 금성 대기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추정을 했다.
하지만 학계는 상대적으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큰 목성과 토성의 위성이나 화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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