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기자 입력 2020.08.02. 21:09 수정 2020.08.02. 22:2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현무-4'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을 공개적으로 축하했습니다. 기존에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런 소식도 없었던 터라 배경을 두고 말이 있었는데요, 저희 SBS 취재 결과 지난달 15일에 시험발사에 성공해서 개발 성공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00㎞를 날아가서 지하 100m에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성능이 입증된 것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서해 태안반도의 국방과학연구소 안흥 시험장에서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관한 가운데 탄두가 괴이할 정도로 큰 가분수 미사일이 솟아올랐습니다.
현무-4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입니다.
타격 목표는 이어도 방향 약 400㎞ 지점. 최대 사거리는 800㎞지만 반으로 줄이는 대신 고도를 대폭 높여 미사일 제원을 평가하는 고각 발사 방식입니다.
시험 결과는 목표했던 대로였습니다.
2t짜리 초대형 탄두가 800㎞ 날아가 마하 10 이상 속도로 낙하해 지하 100m까지 관통한 뒤 폭발하는 초고성능 벙커버스터 목표 성능을 완벽하게 입증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시험 발사한 2발 중 1발의 낙하 속도가 설계보다 빨라 실패했는데, 이를 넉 달 만에 개선한 것입니다.
정부는 7월 15일 시험발사 결과를 현무-4 개발의 최종 성공으로 판정했다고 군 고위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일주일 뒤 문재인 대통령은 비공개로 이 시험발사 영상을 보고 개발 성공을 축하했던 것입니다.
현무-4는 2017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허용된 탄두 중량 2t, 사거리 800㎞에다 철근 콘크리트 관통력을 극대화해 극비리에 개발하다 보니 대통령도 속 시원하게 이름을 부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 지휘소, 핵시설 등 지하 전략시설을 파괴하는 이른바 '괴물 미사일'의 다음 절차는 양산과 전력화인데 군은 모든 계획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방명환·서승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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