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 기자 입력 2020.06.17. 14:28
[EBS 저녁뉴스]
최근 부모의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대로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이에게는 안전하게 보호받을 공간이 절실합니다.
그런데도 학대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쉼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에서 벌어진 아동 학대 사건.
초등학생인 딸에게 학대를 일삼았던 의붓 아버지는 구속됐고, 아이는 현재 쉼터에서 보호 중입니다.
쉼터에서는 학대 피해를 당한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심리상담과 치료도 합니다.
단순히 부모에게서 아이를 분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민 원장 / 학대 피해 아동 쉼터
"심리치료사가 배치가 돼 있기 때문에 그 선생님께서 전문성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일반 시설하고 다른 중요한 핵심이라고 보고요. 아이들의 심신을 어루만져주고, 회복을 빨리 할 수 있는 그런 지원 체계를…"
하지만 학대 피해 아동 쉼터는 전국적으로 72곳에 불과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아동 학대 사례는 꾸준히 늘어 2만4천여건을 넘겼습니다.
반면 쉼터에 머물 수 있는 아이는 천여명 수준입니다.
학대 피해 아동의 82%는 원래 가정으로 돌아갔고, 다시 학대를 당하는 비율은 10%에 달합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늘릴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에는 쉼터 4곳을 추가로 만들 수 있는 비용만 반영됐습니다.
2022년까지 쉼터 20곳을 더 만든다는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보건복지부 관계자
"아동을 분리 보호를 해줘야 하거든요. 분리 보호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시설이 없으면 타 도로 가야 하고, 타 시군구로 가야 되고…"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시설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 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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