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입력 2020.06.02. 19:51 수정 2020.06.02. 19:54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이 세 가지 소재는 지난 1년 사이에 더 이상 일본한테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산화에 성공했거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정서 또한 아직 식지 않은 상태라서 이래저래 일본 기업의 피해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종욱 기잡니다.
◀ 리포트 ▶
없으면 반도체 공장을 멈출 수 밖에 없는 핵심소재 불화수소.
수출 규제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일본을 찾을 정도로 위기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가 고순도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생산라인도 두배로 늘리면서 일본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접히는 디스플레이 소재인 불화폴리이미드도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이었지만, 이제는 국내 기업들이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노정석/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 "(수출 규제) 그 시점 전후로 해서 저희 소재에 대한 관심도가 분명히 높아진 건 맞다고 보고, 기술은 일본 기업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는 미국 듀폰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등 수입 다변화로 위기를 넘기고 있습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수출 규제가 발생함으로써 실제로 국산화를 빨리 성공시켜 보니까 '가능하더라' 그렇게 해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가면 가능하지 않겠느냐."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됐던 100대 품목 가운데 76개 품목에서 대체품이 확보된 상황.
이렇다 보니, 일본 기업들이 수출규제로 오히려 큰 타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일본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WTO 제소 절차 재개로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마냥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는 사라진 지 오래.
[편의점 관계자] "(일본 맥주) 찾는 사람 없는 것 같아요. 주문을 안 하고 있는 거죠."
여름 세일 중인 유니클로 매장에선 여전히 손님이 드뭅니다.
한때 수입차의 20%를 차지했던 일본차의 비중은 5%대로 쪼그라든 상황.
최근엔 일본차 닛산과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가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데상트 등도 매장을 크게 줄였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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