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1.02. 12:13
북한이 지난달 31일 시험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성능이 완벽해 보이지 않고,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이 가능하다는 외국 미사일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성능이 검증된 일반적인 방사포의 연속발사 속도는 20∼30초 간격이라며 북한의 신형 초대형 방사포는 완성도 측면에서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초대형 방사포 3차 시험사격에서 2발을 3분 간격으로 쏘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1일 시험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성능이 완벽해 보이지 않고,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이 가능하다는 외국 미사일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2발을 3분 간격으로 쏜 발사 간격이 오히려 방사포의 성능에 의문을 가지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일반적인 방사포의 연속 발사 속도가 수 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험사격에서 나타난 3분 간격은 상당히길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러 박사는 "(북한의 이번 발사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방사포는) 첫 발사 전에 이미 두 번째 발사체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발사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성능이 검증된 일반적인 방사포의 연속발사 속도는 20∼30초 간격이라며 북한의 신형 초대형 방사포는 완성도 측면에서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와 관련, 북한이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자 일부러 발사 간격을 길게 잡았거나, 발사 버튼을 눌렀지만, 오작동으로 인해 지연이 생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사포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속도, 고도 등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특성을 보인다며,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 등으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전력 개발 행태를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신형 단거리 미사일 등 신형 단거리 4종 세트와 조합한 '총력전'을 상정하고 신형 초대형 방사포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전 상황에서는 한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초대형 방사포 3차 시험사격에서 2발을 3분 간격으로 쏘아 올렸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번 시험이 연속 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뒀다며 "성공적"이라고 평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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