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기자 입력 2019.08.17. 21:30 수정 2019.08.17.
<앵커>
전립선암은 주로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나타나서 약물치료를 선택하는 비중이 더 컸는데요. 그런데 나이가 많더라도 약물보다는 수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이번에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82세인 김 준 할아버지는 지난해 5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남성 호르몬 억제 약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0.03으로 더 좋아지셨네요.) 그래요?]
반면 76세 이종언 할아버지는 올해 2월 수술치료를 선택했습니다
.
[이종언 (76세)/전립선암 수술환자 : 오자마자 수술받은 게 아니에요, 한 1년 반 2년 정도 약을 먹으면서 수치를 계속 측정을 했죠. 근데 암 수치가 유지하거나 떨어지지 아니하고 자꾸 증가하는 거예요.]
전립선암은 국내에서 남성 암 중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데 수술 위험성이 젊은이보다 더 크고 수술과 약물의 치료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약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서울성모병원 연구결과 약물치료가 수술받는 것보다 5년 생존율이 더 낮았고 사망 위험률은 3.4배나 더 높았습니다.
75세 이상을 따로 떼어 분석해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수술 방법이 발달했고 요즘은 고령이어도 건강한 경우가 많아서 수술 위험성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지열/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이 오니까 환자들이 그것 때문에 싫어서 수술을 안 하겠다는 분이 되게 많으셨거든요. 근데 요즘은 복강경 아니면 로봇 수술하니까, 한두 달 지나고 나니까 요실금이 없어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 보기가 어려워지는 전립선 비대증과 달리 전립선암은 초기 증세가 없습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1년에 한 번씩 혈액 전립선암 수치를 측정하고 수치가 3.0보다 크면 MRI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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