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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보병, 방공 능력↑..30mm 차륜형 대공포, 노후 '발칸' 대체

大韓民國 國土防衛

by 석천선생 2019. 6. 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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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입력 2019.06 

궤도형 기반 '비호' 대비 기동성 강화
타 체계와 연동, 발칸 대비 임무수행 능력 4배↑
비호·비혹복합, 기계화 부대 대공방어
국산 30mm 차륜형 대공포, 보병 방공 지원
30mm 차륜형 대공포의 사격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5일 국산 30mm 차륜형 대공포의 시험평가가 군의 요구기준을 모두 충족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무기체계는 2015년 6월부터 550억 원을 투자해 한화디펜스 및 한화시스템 등 5개사와 중소협력업체 200여 개가 참여해 개발한 것이다. 기존 노후화 한 보병부대 지원용 발칸포를 대체할 예정이다.

◇美 발칸 역설계로 국산 대공포 개발

우리 군은 1970년대 초반 방공 전력 보강을 위해 구경 20mm 발칸 대공포와 구경 35mm 쌍열 오리콘포를 도입했다. 발칸포는 1960년대 이후 미국 전투기에 탑재된 화기로, 미 육군에 의해 저고도로 근접해 오는 적 항공기에 대응하는 대공용으로 개조돼 1965년 전력화 된바 있다.

우리 군은 1973년 발칸을 처음 도입해 야전에 배치하는 동시에 발칸 역설계를 통한 국산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77년 K300 차량에 탑재하는 발칸이 처음으로 운용됐다. 하지만 당시 레이더 등 사격통제장치는 국내 기술력 미흡으로 국산화가 불가능했다. 이후 1981년부터 레이더 등을 부착해 명중률을 향상시킨 국산 발칸 M167A1이 야전에 배치됐다.

발칸포 사격 모습 [사진=국방부]
특히 1987년에는 K200 장갑차 차체에 K300 차량용 발칸을 떼어 탑재한 자주 발칸 ‘K263’이 처음 등장해 기계화보병사단의 대공방어를 책임졌다. 발칸은 분당 1000~3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사거리는 4.5km, 대공 유효사거리는 1.2km로 사거리 연장탄 사용시 1.8km다.

◇첨단화 된 국산 자주 대공포 ‘비호’

그러나 발칸이나 오리콘의 방공능력은 유효사거리와 야간 전투능력 등의 면에서 미흡한게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보다 정확한 저고도 방공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주·야간 표적 획득과 추적이 가능한 레이더 및 광학추적장치에 의한 전천후 사격 능력을 갖춘 대공화기가 필요했다. 특히 기계화 부대와 함께 기동하면서 방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주화 된 무기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 위한 태어난 무기체계가 K30 주자대공포 ‘비호’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디펜스(두산DST)가 체계 개발 업체로 참여해 1983년부터 1991년까지 9년에 걸쳐 개발했다. 시험평가를 거쳐 1996년 말 초도양산에 착수해 1999년부터 우리 군에 전력화 됐다.

비호(飛虎)는 용맹스럽고 날쌔다는 의미다. 궤도형 차량 위에 30mm 기관포가 2개 탑재돼 있다. 표적 탐지 및 추적 장치, 사격통제 컴퓨터, 사용자 콘솔 등이 주요 구성품이다. 표적 탐지용으로는 피아식별과 이동표적 식별 능력을 갖춘 탐지레이더가 사용된다.

30mm 자주대공포 ‘비호’ [사진=한화디펜스]
비호의 사격은 우선 탐지거리 17Km의 레이더가 적 항공기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약 7Km 수준까지 접근하면 전자광학추적장비를 통해 적 항공기를 자동 추적하고 사정거리인 3Km까지 접근하면 사격을 실시한다. 최고속도 60km/h로 이동하면서 1개의 포당 1분에 600발을 쏠 수 있어 1200발 사격이 가능하다. 비호의 전자광학추적장비는 기상조건과 주·야간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 중에도 추적할 수 있다. 체계 반응 속도가 6~13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산악지형이 많은 나라에서 산악 후사면으로 접근해 기습공격하는 적 항공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공포와 대공미사일 단점 보완한 ‘비호복합’

하지만 30mm 구경의 기관포는 대공용으로 활용하기에 위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또 3Km라는 사거리 역시 짧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거리 대공미사일을 추가한 무기체계가 ‘비호복합’이다. 비호복합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방위사업청의 사업관리 아래 체계종합업체인 한화디펜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참여해 완성한 무기체계다.

비호 무기체계에 국산 대공유도무기인 ‘신궁’을 통합한 형태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기 및 무인비행기 등에 대한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국산 유도무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2에 달하며 최대 사거리는 7km, 최대 고도는 3.5km다.

대공포와 대공유도무기를 결합한 ‘비호복합’의 미사일 사격 모습[사진=육군]
비호와 신궁을 결합함으로써 상호 결함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공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최소 사정거리가 존재한다. 반면 기관포는 사정거리가 짧다. 비호와 신궁을 결합함으로써 돌발 표적이나 근거리 표적은 비호로 제압하고 비호의 교전 범위 밖에 있는 비행체는 신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호복합은 2015년부터 육군에 전력화 돼 기계화 부대의 대공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차륜형 대공포로 기동성↑…타 체계와 연동, 실시간 작전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30mm 차륜형 대공포는 현대로템이 만든 차륜형 장갑차에 기존 비호 체계를 결합한 형태다. 발칸 대비 사거리는 1.6배 늘어났고, 차륜형으로 개발해 기존 궤도형인 비호 보다 1.5배 빨라졌다. 이에 따라 비호와 비호복합이 기계화 부대를 지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차륜형 대공포는 보병부대의 방공작전을 담당한다.

특히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 등 사격통제체계와 연동해 실시간 작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존 비호와 차이점이다. 타 체계와 연동이 어려워도 장착된 전자광학 추적장치로 자체 표적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임무 수행 능력이 기존 발칸 보다 약 4배 향상됐다는게 방위사업청 설명이다. 또 기존 발칸 운용인력의 절반 이하(중대 기준 48명→18명)로 운용이 가능해 미래 군 구조개편에 따른 운용인력 감소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총 300여대의 차륜형 대공포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30mm 차륜형 대공포의 추적시험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송창준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30mm 차륜형 대공포 개발의 성공으로 신속한 기동과 작전능력이 향상돼 저고도 공중 방위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방공무기에 대한 관심 국가로의 수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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