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 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사람의 심지를 깊이 묻어둔 등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가을 들녘의 볏단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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