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1.18. 16:26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에 대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해라는 단독 호칭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근거의 하나인 IHO 지침에 대해 한국측이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일본은 논의에 소극적이지만 IHO가 강한 태도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에 대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해라는 단독 호칭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근거의 하나인 IHO 지침에 대해 한국측이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일본은 논의에 소극적이지만 IHO가 강한 태도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IHO는 세계의 해양 명칭과 경계 등이 담긴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간행물을 출간한다. 이 간행물은 세계 각국은 지도제작 지침이 된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1929년 초판부터 현행판(1953년)까지 이 해역의 이름은 '일본해(Japan Sea)'로 기재돼 있다.
한국은 1992년 유엔 회의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을 비판하면서 동해의 호칭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후 "일본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 결과 널리 퍼진 호칭"이라며 '동해(East Sea)'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 정부는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일본해'를 주장하는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일본해라는 명칭은 19세기부터 국제적으로 사용된 만큼 한국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일본해' 단독표기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2004년 유엔은 이 바다의 명칭에 대한 일본의 질문에 '일본해가 표준 명칭'이라고 회답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최근들어 해양 명칭의 지침이 되는 간행물이 1953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점을 들어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IHO 등에 따르면 2017년 4월에 IHO 본부가 있는 모나코에서 열린 이 기구 총회에서 해양명칭 지침에 대한 개정 여부 등이 논의됐다.
당시 총회에서는 2020년 총회에서 IHO가 개정 문제 등에 대한 논의 결과를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IHO 사무국은 차기 총회까지 한일 양국, 그리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정을 요구하는 북한 등 3자가 동해 명칭에 대한 비공식협의를 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이 문제 협의에 소극적이지만 지난해 가을 IHO 사무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개정뿐 아니라 (일본해라는 명칭) 폐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일본 정부는 협의에는 응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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