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앞으로 어떻게 살겠느냐 물으면
나는 사랑하는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앞만 보고 달려온 쉰 냄새 나는 나이를
땀 냄새 나지않는
거칠고 모순덩어리 가득한 마음에 텃밭을
평탄하게 다듬고 골라 사랑에 꽃씨를 심고
거친 말과 시커먼 이기심의 잡초는 뽑아내고
고운 말을 심고 가꾸며
베풀고 배려할 줄 아는 옥토로 만들어
한점도 부끄럽지 않은 꽃밭 주인으로 살겠습니다
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샛별 툭툭 털어 밥을 짓고
이슬 받아 국을 끓여 아침 상을 차리고
밤을 새워 부른 사랑 노래에 컬컬한 목을 추기며
햇살 퍼지면 새소리 들리는 숲길 따라
야웬손 꼭잡고 거닐며 행복노래 부르다
숨이 차면 오솔길 잔디밭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희끗희끗한 세월의 흔적을 뽑아주며
당신의 영혼까지도 사랑하겠노라고 약속을 하며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베개 삼고 살아도
당신을 선물로 주신 오늘의 인연에 감사하고
청평호수가 보이는 아담한 찻집에서
발장단 어깨춤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부르며
담배를 피우고 차를 마시는 모습에서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다 읽을 수 있는
사랑의 탐지기에 적색 불이 켜질 때
살다 때론 버거워 지면 넉넉한 가슴에서
파묻혀 맘놓고 울어도 소문 날리 없고
흉이 될 리 없는 편안한 사람 만났음이 감사하고
빨간 밑줄 친 비밀
나만의 불치병 속앓이를 털어놓아도
미안커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신비롭고 새로운 삶을 창조하며
살아갈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가 되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갈색 그리움을 벗겨 낸 앙상한 사랑 가지에
밤새워 목화솜으로 감싸 보듬으며
차갑게 할퀴고 지나가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 있어 살아 숨을 쉼에 행복해하고
서산에 해 넘으면 군불 지핀 아랫목에
짤짤 끓는 사랑으로 날마다 살아감이 감사하고
평범한 자연의 진리 속에서
청솔가지 타는 냄새 나고
누렁이 풀을 뜯다 엄마 찾는 시냇가 물고기를 벗하여
멧비둘기 쌍쌍이 날아드는 한적한 곳에
사랑에 오두막 집을 짓고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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