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김성휘 기자 입력 2018.11.14. 05:56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나서면서 아시아 지역 다자 협의체의 종류와 구성이 관심을 모은다.
1997년부터 아세안+3,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이 정착됐다.
이어 "'넥스트 베트남'으로 부상하는 메콩 지역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회의를 계기로 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할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나서면서 아시아 지역 다자 협의체의 종류와 구성이 관심을 모은다. 닮은 듯, 조금씩 중첩되는 다자회의의 존재는 아시아 지역의 복합성과 이해관계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아세안, 동남아 대표기구(10개국)= 우리 정부에게 동남아시아 공략과 신남방정책 추진의 1차 파트너는 아세안이다. 아세안 정회원은 10개국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이상 문 대통령 방문)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이상 미방문) 등이다.
아세안은 1967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5개국이 결성했다. 1960년대 베트남전쟁이 심화했고 싱가포르가 독립하는 등 정세가 요동쳤다. 평화와 공존이 절실했던 동남아 국가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1990년대엔 냉전해체라는 또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공포의 진앙이던 베트남 등 사회주의권 이웃나라까지 품었다.
이제 아세안은 동남아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기구. 2017년 기준 회원국 10개의 인구합계는 6억5000만명에 이른다. 경제성장도 빠르다.
◇한-아세안, 아세안+3, EAS= 한국은 그런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이다.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도 각각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이다. 한-아세안 대화관계는 1989년 시작, 내년이면 30년을 맞는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내년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한국에 초청,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중일 정상이 함께하는 아세안+3는 1997년부터다. 이 시기가 의미있다. 태국 금융위기, 한국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등으로 기억되는 해다. 그해 12월, 아세안은 한중일에 '러브콜'을 보냈다. 글로벌 외환위기 등 공동이슈를 함께 헤쳐가자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를 제안한 것이다. 아세안 창설 30주년이기도 했다. 1997년부터 아세안+3,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이 정착됐다.
2005년 출범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는 18개국으로 구성된다. 아세안+3에 5개국을 더하면 된다. 호주 인도 뉴질랜드(이상 2005년)에 이어 미국 러시아가 2011년 새로 가입했다.
◇한-메콩 정상회의와 APEC= 정부는 현재 외교장관 수준인 한-메콩 회의를 정상급 회의로 격상시키려 한다. '메콩'은 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 유역 국가들을 말한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 등 5개국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아세안과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정책의 가속화를 위해 내년 한-아세안 특별회의 개최를 아세안에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넥스트 베트남'으로 부상하는 메콩 지역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회의를 계기로 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할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은 21개국의 경제협력체다. 아시아 주요국에 태평양 건너편 국가들까지 포괄한다. 아세안 10개국 중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를 제외한 7개국이 포함된다. 올해 정상회의 개최국 파푸아뉴기니는 아세안은 아니지만 APEC 회원국이다.
미주에선 미국 캐나다 칠레 멕시코 페루 등 5개국이 참여한다. 아시아에선 한 중 일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와 홍콩 대만까지 8개국이다. APEC은 홍콩, 대만 등을 '멤버 경제주체'(member economies)로 인정한다.
싱가포르=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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